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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괴물 신인들의 대향연이다. 그 어느 때 보다 실력과 외모, 개성까지 두루 갖춘 신예 별들이 쏟아진 가운데 관객과 시청자를 홀릴, 2018년을 빛낼 주역들은 누굴까. 뜨거운 활약이 돋보였던 2017년,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일이 더 기대되는 ‘2018년 유망주’를 꼽아봤다. 주인공은 바로 김태리, 신혜선, 양세종, 그리고 우도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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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무로의 신데렐라’ 김태리, 김은숙의 뮤즈로
2016년 박찬욱 감독의 영화 ‘아가씨’로 혜성처럼 등장한 김태리는 2017년 극장가 연말 대전의 마지막 주자, ‘1987’(감독 장준환)을 통해 다시 한 번 당찬 활약을 펼쳤다. 데뷔 1년 만에 묵직한 메시지와 아픈 시대를 배경으로 한 거장의 작품에 두 편이나 참여한 김태리. 상당한 부담과 책임감에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거뜬히 자신의 몫을 해냈다.
‘1987년’은 고(故) 박종철 고문치사사건부터 그해 6월 민주항쟁까지 가슴 뜨거웠던 이야기를 담고 있는 영화로 그녀는 홍일점으로 함께했다. 주연에 욕심내기보다 ‘배우고 묻어가고 싶어’ 선택한 영화였다지만, 베일이 벗겨지자 영화 후반부를 이끄는, 결코 묻어갈 수 없는 묵직한 캐릭터로 열연을 펼친다.
올해 초에는 당당히 여주인공을 꿰찬 영화 ‘리틀 포레스트’ 개봉도 앞두고 있다. 앞의 두 작품과는 달리 이번에는 ‘힐링’을 전하는 따뜻하고 소박한 영화다. 게다가 스타 작가 김은숙의 신작 tvN ‘미스터 션샤인’의 여주인공으로도 캐스팅되어 올해 여름께 안방극장에도 진출한다.
그야말로 스크린과 안방극장을 오가는 그녀의 다채로운 매력 발산은 진정 이제부터가 시작인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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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주말극으로 만개한 신혜선, 황금빛 꽃길 예약
배우 신혜선은 지난해 tvN 드라마 ’비밀의 숲’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긴 후 KBS2 주말드라마 ‘황금빛 내 인생’을 통해 주연급 배우로 도약했다. 2016년 ‘아이가 다섯’ 이연태 역할을 맡은 데 이어 1년 만에 KBS2 주말드라마 주인공으로 발탁됐다.
수수한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춘 그녀는 단숨에 드라마의 히로인이 됐다. ‘황금빛 내 인생’에서는 출생에 얽힌 복잡한 사연에 시청자를 몰입하게 하는 감정 연기로 40%를 넘는 시청률을 이끌어낸 것.
2013년 데뷔한 신혜선은 드라마 ’학교 2013’, ’고교처세왕’, ’오 나의 귀신님’과 영화 ’검사외전’에 출연하며 필모그래피를 쌓았다. 그러나 아직 채우지 못한 자리는 하나 남아 있다. ’흥행보증수표’라고 평가받는 배우들이 캐스팅되는 평일 미니시리즈 주연이다. 올해 상반기 막을 내리는 ’황금빛 내 인생’ 이후 신혜선이 평일 드라마 주인공을 맡는다면 그에 대한 평가도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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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물신인 양세종, ‘러브콜 0순위’ 맹활약은 지금부터
남자 배우 역시 유난히 많은 ‘새 얼굴’ 수확의 해였던 2017년. 그 중 빼놓을 수 없는 배우는 단연 양세종이다. 한 해 동안 무려 네 편의 드라마에서 활약하며 시청자에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그는 뜨거웠던 한 해를 뒤로 하고 2018년을 밝게 열어 젖혔다.
양세종의 2017년은 바빴다. SBS ‘낭만닥터 김사부’를 시작으로 SBS ‘사임당, 빛의 일기’, OCN ‘듀얼’, 그리고 SBS ‘사랑의 온도’까지 그야말로 쉴 틈이 없었다. ‘사임당, 빛의 일기’가 100% 사전 제작으로 만들어진 만큼 실질적인 그의 안방 데뷔작은 ‘사임당, 빛의 일기’. 당시 송승헌의 아역으로 출연했던 그는 낯선 얼굴에서 오는 의심을 잠재울 안정적인 연기로 호평 받은 데 이어 이후 필모그래피를 차근차근 쌓아갔다.
‘듀얼’에서 1인2역 그 이상을 소화하며 다채로운 매력을 보여준 그는 최근작 ‘사랑의 온도’에서 로맨스에도 강한 면모를 보여줬다. 특히 ‘로맨스드라마 장인’으로 꼽히는 여주인공 서현진을 압도할 정도의 장악력을 보여주며 시청자를 사로잡았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연극원(휴학 중) 출신답게, 아직은 신인, 혹은 루키라는 수식어를 달고 있지만 그 이상 단단한 내공을 입증한 양세종. 현재 진행형 성장세인 그는 아직 차기작을 결정하지 않았지만 자타공인 러브콜 ‘0순위’ 배우이자 2018년이 더 기대되는 차세대 남자 배우로 우뚝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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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존재감 우도환, 화려하게 비상할까
우도환도 대단했다. 2016년 영화 ‘마스터’로 얼굴을 알린 우도환은 2017년 OCN ‘구해줘’를 통해 자신의 이름을 시청자들의 뇌리에 확실하게 각인시켰다. 첫사랑을 구하기 위해 위험한 곳에 뛰어드는 것을 마다하지 않으면서 친구와의 우정도 중시하는 상남자 역할을 연기하며 강렬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이어 KBS2 ‘매드독’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매드독’에선 연기파 배우 유지태와 호흡을 맞추면서도 연기력으로 밀리지 않는 모습을 보이며 차세대 루키로서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