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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남태현 사진=MK스포츠 제공 |
[MBN스타 백융희 기자] “어디든 불러만 주시면 열심히 해야죠.” 가수, 밴드 사우스클럽, 사우스바이어스클럽 대표의 남태현의 활동 포부다.
남태현은 지난 5일 ‘누굴 위한 노래인가요’를 발매했다. 음악 활동과 동시에 대만, 태국 등 해외에서 공연 활동을 펼치고 있고, 앞으로도 이 틀은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지난 2016년 11월까지 YG엔터테인먼트의 소속 그룹 위너로 활동한 위너 남태현은 이후 팀을 탈퇴, 소속사에서 나와 올해 사우스바이어스를 설립했고 밴드 사우스클럽으로 활동하고 있다.
국내 최고의 소속사라고 지칭할 수 있는 YG에서 나와 다른 소속사에 가는 것은 그에게 큰 의미가 없는 일이었다. 때문에 새롭게 회사를 설립,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남태현은 자신이 선택한 상황들 속에서 더욱 단단해지고 있다. 다시 또 서게 된 출발점 역시 그의 온전한 선택이었지만, 두려움과 외로움을 느끼기도 했다. 하지만 이제는 과거에 얽매이기보다는 현재에 충실하고 미래에 집중할 예정이다.
그는 자신의 인생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가지고 있었다. 소속사 대표로서 회사를 이끌어나가고 밴드 역시 잘 꾸려나갈 예정이다. 프로듀서로서 음악 작업을 이어나갈 예정이다. 그리고 가수로서 좋은 음악으로 대중에게 이야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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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즈 남태현 사진=남태현 인스타그램 |
Q. 올해 바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 tvN 예능 ‘개냥’ 출연으로 화제가 됐다.
아직 대표란 직함은 낯설고 어색하다. 아직은 크루 개념이라고 봐주시면 좋을 것 같다. 예능에 나간 후 연관 검색어에 ‘남태현 재산’이란 키워드가 떴다.(웃음) 작업실이 필요했기 때문에 이사했다. 이전에 쓰던 곳은 작업, 음악, 생활공간이 하나로 오픈 돼 있었다. 그래서 멤버들이 합주한다든가 어떤 준비를 할 때 자유롭게 쓰지 못했다. 무리하더라도 기본은 갖춰놔야 밴드들도 음악 작업을 할 수 있고, 직원분들도 오갈 수 있다고 생각했다. 앞으로 열심히 일해야 할 것 같다.(웃음)
Q. 음악 작업 과정이 궁금하다.
기타로 곡을 만든다. 기타로 코드를 치다가 멜로디를 붙이고 그렇게 작업한다. 혹은 가사를 미리 써놓고 음악을 만드는 경우도 있다. 처음 곡을 쓸 땐 주로 하우스 음악을 만들었다. 그러면서 음악적 가치관이 자리를 잡으면서 다양한 음악을 만들고 있다. 앞으로도 어떤 음악을 시도할게 될지 모르겠지만, 여러 가지 가능성을 두고 좋은 음악을 만들어 나갈 예정이다.
↑ 뮤즈 남태현 사진=남태현 인스타그램 |
Q. 위너 시절에도 작사 및 작곡 활동을 해왔다. 그때와 달라진 부분이 있을까.
YG에서 작사, 작곡할 때는 팀의 이미지, 회사가 생각하는 콘셉트에 맞춰서 맞춤 제작을 했다. 지금은 경우에는 조금 더 솔직할 수 있는 것 같다. 사실 무언가를 만들어낸다는 과정이 힘들 때도 많고 한계에 부딪힐 때도 많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느끼는 만족감이 크다. ‘내가 이것 때문에 음악을 하는구나’라는 걸 느끼게 되는 과정이다.
Q. 음악 작업을 할 때와 무대에 설 때, 어느 쪽이 더 잘 맞는 것 같은지.
확실히 저는 메이커 쪽보다는 플레이어인 것 같다. 무대에 있을 때 즐겁고 더 잘 어울리는 것 같다. 우리 음악을 만들어야 하는 입장이니까 곡 작업 역시 계속해나가야 한다. 특히 다음 앨범부터는 주변에 있는 프로듀서 분들을 섭외, 함께 작업할 것 같다. 내가 작업한 곡들 중 프로듀서의 성향에 맞는 곡들을 보내주고 편곡 피드백을 받으면서 진행 중이다. 자유로워 보이지만, 엄격한 규칙들이 있다. (웃음)
Q. 사우스클럽 멤버들의 합은 잘 맞나?
멤버들이 많이 맞춰준다. 팀원의 취향을 보면 장르적으로 블루스 혹은 올드팝이다. 60, 70년대 음악을 많이 좋아한다. 처음 밴드를 결성하기 전, 쉽지 않겠다는 생각은 했다. 하지만 걱정과 달리 음악적 취향이 비슷해서 잘 해나가고 있는 것 같다. 현재는 가장 오랜 시간 함께하고 의지하는 게 사우스클럽 멤버들이다.
Q. 그룹 활동을 할 때와 밴드로 활동할 때 많은 부분이 달라졌을 것 같다. 보컬 면에선 혼자 이끌어가니까.
프론트맨의 입장이다. 처음 공연을 할 땐 혼자 두 시간 반을 채워나가야 하는 부담감이 컸다. 그래서 노래 연습을 많이 했다. 원래 목소리가 약한 편이고 미성, 발라드로 음악을 시작했다. 목이 굉장히 약한 편이라 굳은살이 생기게 하려고 샤우팅 연습을 했다. 결국엔 새로운 창법을 얻었고 목소리가 단단해졌다. 공연 때 무리 없이 재밌게 하고 있다. 그룹 활동 땐 체계적인 시스템 안에서 군무 연습했다면 밴드는 음악만 준비된 상태에서 합주하고, 무대에서 느끼는 대로 표현하는 점이 다른 것 같다.
↑ 뮤즈 남태현 사진=남태현 인스타그램 |
Q. 아이돌 그룹 때와 음악적 색깔이 달라졌다. 그룹 활동 시 음악 색깔 안에 있는 남태현의 보컬 색을 좋아하는 이들도 많다.
과거와 음악적으로 많은 차이가 있다. 처음엔 팬들이 이질감을 느끼지 않았으면 해서 대중적인 느낌의 곡인 ‘허그 미(hug me)’를 냈다.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항상 고민하고 있다. 그래서 추후 낼 앨범의 색깔 역시 대중적인 곡과 우리의 색깔을 표현할 수 있는 곡, 무대에서 즐길 수 있는 곡 등을 넣을 예정이다. 가능하면 모든 부분에서 만족시킬 수 있는 결과물을 내고 싶다. 그리고 이 곡들을 어떤 형태로 발표할까에 대한 고민이 있다.
Q. 남태현에게 음악이란? 그리고 향후 목표는?
희로애락. 제가 살면서 느끼는 부분들은 음악에서 전부 파생되는 것 같다. 음악을 빼놓을 수 없는 것 같다. 그리고 ‘글로벌 슈퍼스타’가 되고 싶다.(웃음) 음악 하는 사람으로서
Q. 끝으로 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홀로서기를 했을 때, 팬 분들이 있었기 때문에 여기까지 온 것 같다. 그분들이 없었다면 어떻게 됐을까 상상이 안 간다. 저에게는 은인 같은 분들이다. 그래서 계속 음악으로 만족시켜드리고 보답하면서 살고 싶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