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연말결산…가요①] 엑소·방탄소년단, 두 개의 태양이 떴다

↑ 엑소, 방탄소년단 사진=MBN스타 DB

[MBN스타 신미래 기자] 그룹 엑소와 방탄소년단이 올 한해 가요계에서 높은 성과를 달성하며, K팝의 위상을 높였다.

엑소와 방탄소년단은 그룹이 추구하는 음악성이나 콘셉트는 전혀 다르다. 그러나 대중성이 가미된 음악과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통해 리스너들의 눈과 귀를 열게 만든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올 한해도 가요계를 뜨겁게 달군 엑소와 방탄소년단의 업적을 살펴보았다.

◇ 엑소, 5년 연속 대상·쿼드러플 밀리언셀러...매 순간 자체 신기록 달성

엑소는 올해 자체 신기록을 갱신하며, 음악계에 새 역사를 써내려갔다. 엑소는 지난 7월 발매한 정규 4집 ‘더 워’로 정규 앨범 4연속 음반 판매량 100만장을 돌파해 쿼드러플 밀리언셀러에 등극함은 물론, 아이튠즈 종합 앨범 차트 전 세계 42개 지역 1위, 미국 빌보드 월드 앨범 차트 2주 연속 1위, 일본 타워레코드 ’2017 베스트 셀러즈’ K팝 수입 앨범 1위 등 전 세계적인 엑소의 파워를 보여줬다.

타이틀 곡 ‘Ko Ko Bop’(코코밥) 역시 가온차트 디지털종합 부문 4주 1위로 올해 최다 1위 기록 달성, 음원 다운로드 100만 돌파, 2017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트윗된 노래 1위를 기록하며, 뜨거운 호응을 받았다.

이후 지난 9월 발매된 정규 4집 리패키지 ‘THE WAR The Power of Music(더 워 더 파워 오브 뮤직)’ 역시 음반 판매량 50만 장을 넘기며, 큰 사랑을 받았다.

11월 가온 월간차트에 따르면 엑소는 정규 4집 ‘THE WAR’(더 워)로 1,086,307장, 정규 4집 리패키지 ‘THE WAR The Power of Music’(더 워 더 파워 오브 뮤직)으로 506,485장의 판매고를 올려, 11월 30일 기준 정규 4집 음반 판매량 1,592,792장으로 엑소 발매 음반 사상 최고 판매량을 기록, 160만장에 육박하는 기염을 토했다.

엑소는 음원, 음반뿐만 아니라 시상식도 휩쓸었다. 엑소는 지난 2월 열린 ‘가온차트 뮤직 어워드’에서 음반 부문과 인기상에서 강세를 보였다. 2, 3분기 올해의 가수상 음반 부문, 그룹 인기상부터 멤버 세훈의 개인 인기상까지 휩쓸며, K-POP 정상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또 ‘2017 대한민국 대중문화예술상’에서는 국무총리국무총리 표창, Mnet ‘아시안 뮤직 어워즈(Mnet Asian Music Awards)’, ‘멜론 뮤직 어워즈(Melon Music Awards)’, 아시아 아티스트 어워즈(Asia Artist Awards)’, ‘소리바다 베스트 케이뮤직 어워즈(SORIBADA BEST K-MUSIC AWARDS)’ 등 각종 가요 시상식에서 올해도 ‘대상’을 석권, 5년 연속 대상을 수상하는 기쁨을 누렸다.

더불어 엑소는 눈코 뜰 새 없는 스케줄 속에서도 팬들과의 만남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올해에만 두 번의 단독 콘서트를 진행했다. 엑소는 지난 5월 세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3 – The EXO’rDIUM –‘(엑소 플래닛 #3 –디 엑소디움–)으로 가수 단일 공연 사상 최초 체조경기장 6회 공연 개최 기록을 수립했다. 지난 11월에는 2015년 10월 한국 최초로 돔 콘서트를 펼친 후 2년 1개월여 만에 다시 고척스카이돔 무대에서 네 번째 단독 콘서트 ‘EXO PLANET #4 – The EℓyXiOn –‘(엑소 플래닛 #4 –디 엘리시온–)을 개최하며 뜨거운 반응을 이끌었다.

◇ 방탄소년단, 빌보드부터 AMAs·미국 3대 토크쇼까지 ‘美 음악 시장 재패’

방탄소년단은 데뷔 4년 만에 음악성으로 국내외에서 뚜렷한 성과를 펼쳤다. 방탄소년단의 공감을 자아내는 수준 높은 음악성은 해외 음악 시장에서도 주목받았고, 특히 미국 음악 시장에서 부각을 드러냈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5월21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T-모바일 아레나에서 열린 ‘2017 빌보드 뮤직 어워드(The 2017 Billboard Music Awards)’에서 ‘톱 소셜 아티스트(Top Social Artist)’ 부문상을 받았다. 한국 가수로서 최초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서 수상해, 높은 관심을 받았다.

‘빌보드 뮤직 어워드’ 톱 소셜 아티스트 수상은 방탄소년단 행보의 시작에 불과했다. 방탄소년단 지난 8월1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의 갈렌 센터(Galen Center)에서 열린 ‘2017 틴 초이스 어워드(Teen Choice Awards)’에서 ‘해외 아티스트(Choice International Artist)’ 부문 수상자로 선정됐다.

이후 방탄소년단은 미국의 권위 있는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AMAs’에도 참석하며, 인기를 증명해보였다. 방탄소년단은 11월19일(현지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씨어터(Microsoft Theater)에서 열린 ‘2017 아메리칸 뮤직 어워드(American Music Awards, 이하 AMAs)’에서 ‘DNA’ 무대에 선보였다.

‘DNA’는 지난 9월18일 발매된 앨범 ‘LOVE YOURSELF 承 ’Her’’의 타이틀곡이다. ‘LOVE YOURSELF 承 ’Her’’은 ’윙스(WINGS)외전 유 네버 워크 얼론(You Never Walk Alone)’ 이후 7개월 만에 발매한 앨범이자 방탄소년단이 내년까지 선보이는 ‘러브 유어셀프 시리즈’의 첫 번째 앨범으로, 사랑에 빠진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담았다.

‘빌보드 200’에서도 LOVE YOURSELF 承 ‘Her’ 앨범으로 50위에 이름을 올리며 지난주 198위에서 148계단 상승했다. 또 ‘월드앨범’ 차트 1위, ‘아티스트100’ 12위, ‘인디펜던트앨범’ 36위, ‘캐나디안핫100’ 74위, ‘캐나디안앨범’ 22위에 이름을 올렸다.

그런가 하면 5일(현지시간) 빌보드가 발표한 차트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MIC Drop’ 리믹스가 ‘빌보드 Hot 100’ 차트에서 28위로 진입 케이팝 그룹 최고 기록을 세웠으며, ‘디지털 송 세일즈’ 차트에도 4위로 진입했다. 특히, 케이팝 그룹으로는 처음으로 TOP 40에 진입하며, 방탄소년단의 자체기록이었던 ‘DNA’의 67위 기록을 갱신했다. 그 결과 방탄소년단은 미국 빌보드 연말 결산 ‘2017 톱 아티스트’ 차트 10위 및 ‘톱 아티스트 듀오/ 그룹’ 부문 2위에 올랐다.

국내 시상식에서도 상을 휩쓸었다. ‘MAMA’에서는 올해의 가수상 베스트뮤직비디오 상, 베스트 아시안 스타일인 홍콩 수상, ‘멜론 뮤직 어워즈(Melon Music Awards)’ 뮤직비디오상, 글로벌 아티스트, 올해의 TOP 10을 수상했다.

방탄소년단은 청춘의 이야기를 써내려가며 공감대를 자극했다. 이는 국내뿐만 아니라 전 세계 청춘들의 귀를 사로잡았으며,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는 큰 호응을 이끌어내기 충분했다.

방탄소년단은 앨범 활동과 함께 글로벌 아동 및 청소년 폭력 근절 캠페인 ‘LOVE MYSELF(러브 마이셀프)’로 모범을 선보이며, K-POP 아이돌 대표 아이콘으로 자리 잡았다.

방탄소년단은 지난 8일부터 10일까지 3일간 서울 고척 스카이 돔에서 ‘방탄소년단 라이브 트릴로지 에피소드 3 윙스 투어 더 파이널’ 콘서트를 펼치며 총 6만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탄소년단은 콘서트를 통해 그동안 걸어온 발자취를 되돌아보며, 해외 음악 시장에 본격 진출 의지를 밝혔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