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밤` 이동진, 前 DJ 종현 추모 "더이상 힘들지 않길"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MBC FM4U '푸른 밤 이동진입니다(이하 푸른 밤)' 측이 전 DJ 종현을 추모했다.
19일 자정 '푸른 밤' DJ 이동진은 오프닝 멘트를 통해 18일 갑작스런 비보를 전한 샤이니 종현을 추모했다.
이동진은 "누군가를 보면서 가끔 이런 생각을 한다. 언젠가 저 친구와 술 한 번 해야지. 다음에는 이야기 한 번 해봐야지. 기회가 되면 일 한 번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하다 끝내 감정에 북받쳐 말을 잇지 못했다.
오프닝곡 강아솔의 '그대에게'에 이어 다시 DJ 멘트를 이어간 이동진은 앞서 '푸른 밤' 지기였던 종현을 언급하며 슬픔을 표했다. 이동진은 "'푸른 밤'을 처음 맡으면서 훌륭한 DJ였던 종현 씨 후임이라는 것이 부끄럽기도 하고 뿌듯했다. (그런데) 오늘 이 자리는 이상하게 나한테 참담하고, 죄스럽게 느껴진다"며 "종현 씨가 따뜻한 곳에서 더 이상 힘드시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종현은 2014년 2월 3일부터 지난 4월까지 3년 2개월간 '푸른 밤'을 진행했다. 종현은 샤이니 및 솔로 활동으로 바쁜 가운데서도 '푸른 밤'에 대한 강한 애착을 보이며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지켜왔던 바 있다.
하지만 갑작스레 생을 마감한 종현은 지난 3월 '푸른 밤' 하차 소식을 처음 전하면서 "더 완벽하게 준비해 꼭 돌아올 것"이라 했던 다짐을 끝내 이뤄지지 못하게 됐다.
한편 18일 서울강남경찰서에 따르면 종현은 이날 오후 6시10분께 서울 청담동 한 레지던스 안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에 발견됐을 당시 이미 심정지 상태였던 종현은 심폐소생술을 받았지만 끝내 숨졌다.
정확한 사인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경찰은 종현이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수사 중이다. 소속사 측은 "유족의 뜻에 따라 조용히 장례를 치를 것"이라는 입장을 전했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