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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유아인과 그가 쓴 게시물. 사진|유아인 인스타그램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유수아 인턴기자]
“시끄럽게 굴어 죄송합니다.” 배우 유아인과 영화평론가 박우성의 설전이 일단락됐다.
유아인의 최근 SNS 페미니스트 논란의 시작은 다름 아닌 '애호박'이었다. 지난 18일 한 네티즌 글로 설전은 시작했다. 이 네티즌은 “유아인은 20미터 정도 떨어져서 보기엔 좋은 사람일 것 같다. 친구로 지내려면 힘들 것 같다”며 “냉장고 속 애호박을 들여다보다가 “혼자라는 건 뭘까?”하며 코를 찡끗할 것 같다”고 적었다. 이에 유아인은 “애호박으로 맞아봤음?(코찡끗)”이라고 대응했고, 이에 발끈한 일부 누리꾼들과 '페미니즘'을 주제로 설전이 벌어졌다. 여기에 페미니스트를 자처한 가수연습생 한서희가 가세하면서 둘 간의 설전도 파생됐다.
영화평론가 박우성과도 맞붙었다. 박우성은 지난 24, 25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유아인은 속물이다”는 내용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다. “유아인이 ‘사랑하자며 권하는 곳은 소수자를 자양분 삼는 세계다”며 “한국 남자는 모르고, 몰라도 되고, 모른 척하는 ‘폭력의 세계다’라는 말로 운을 띄웠다. 이어 “메갈리아가 ‘메갈짓’ 할 수밖에 없는 계기를 숙고했다면 ‘메갈짓’이라는 표현을 쓸 수 없다”며 ‘부당한 역사에 저항하는 소수자에 시비를 건다”고 덧붙였다.
‘기울어진 운동장’을 예시로 들기도 했다. “하연수는 사과 할 필요 없는 일에 사과하고 비난받았다”, “김윤석은 사과할 일에 사과하고 극찬받았다”, “유아인은 기울기를 알고있다”며 “그래서 평범하고, 폭력적이다”고 전했다.
이에 유아인은 “평론이 아니고 현상에 대한 비판도 아니고 한 사람에 대한 '비난'이자 '판단'으로 보이는데 제가 잘못 보았나요? 저는 그 '판단'이 쉽지 않은 사람이라 대신 여쭙겠습니다. '속물'이라고 쓰신 겁니까?"라고 대응했다. 이어 “영화 평론가이자 트위터리안 박우성님께 전합니다”로 시작되는 게시물을 올렸다. 본문에서 유아인은 “유아인은 여성을 가해한 범죄자입니까?”, “당신은 데스크에 갇혀 키보드를 무기로 쓰는 인간 평론가입니까?”라고 질문했다.
이에 박우성은 “나는 김홍중이 쓴 <마음의 사회학>이라는 책의 2장, 3장을 바탕으로 ‘속물을 썼습니다”며 “진정성, 참된 자아, 내면 공간에 갇혀 외부와 교섭하는 창문이 희박해진, 자기 생각에 대한 의심이 약한 ‘평범한’ 유형을 지칭합니다”고 전했다. “저 역시 그만하겠습니다”는 말도 덧붙였다. “페미니즘 이슈조차 두 한남의 대결 서사로 환원되는 것 자체가 한국 사회의 부당한 기울기를 증명”한다는 것이 이유였다.
유아인은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범죄에 대응하겠다”며 “범죄를 저지르고 사과는커녕 대화조차 안 하시겠다는 거냐”며 “기회를 드렸고, 그 기회는 스스로 버리셨다. 기회를 포기하셨으니 당신의 범죄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의 이름을 공개적으로 비난을 담아 언급한 것은 박우성 씨가 먼저였다”며 “애초에 하기로 한 법적 대응이 내 마지막 반응일 것 같다”고 말했다.
이렇게 여러 갈래의 논쟁을 벌이던 유아인은 28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네티즌들에게 글을 남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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