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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김소연 인턴기자]
태연이 교통사고 당시 특혜를 받았다는 논란에 누리꾼들의 반응이 갈리고 있다.
서울 강남경찰서에 따르면 걸그룹 소녀시대의 리더 태연은 자신의 벤츠 차량으로 지난 28일 오후 7시39분께 서울 학동역에서 논현역 방향으로 1차선에서 주행하던 중 신호대기로 정차중이던 택시를 들이받았다. 이 추돌로 택시가 앞에 있던 아우디 차량과 부딪혀 3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이후 피해자들과 현장에 출동한 구급대원, 견인기사간 엇갈린 상황 전달로 태연에 대한 특혜 논란이 불붙었다.
◆'태연 교통사고 피해자', 유명 아이돌 특혜논란 제기
이 사고 피해자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이날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가해자가 유명 여자 아이돌이라는 이유인지 가해자를 먼저 태워서 병원에 가려고 피해자들더러 기다리라했다”며 “경찰이며 구급대원이며 와서는 환자들을 두고 (태연에) 병원 가셔야겠냐를 물어봤다”고 처음 태연 특혜논란을 제기했다.
이어 “택시 아저씨가 안정할 수 있도록 구급차에 잠깐 앉아있으면 안 되냐고 물었더니 가해자 타야 한다고 구급차조차 못 타게 하고, 가해자는 나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부하 직원 격려하듯 어깨를 툭툭 치질 않나”라며 당시 상황을 어이없어 했다.
피해자의 글로 연예인 태연에 대한 특혜논란이 불붙자 이 누리꾼은 SNS 계정을 비공개로 전환했다.
◆"특혜 없었다" 견인기사, 구급대원 부인
그러나 29일 오전 태연 교통사고 현장에 출동한 견인기사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사고가 났을 때부터 현장에 있었다"며 "태연 또한 사고 직후 벌벌 떨면서 현장에 있었고 피해 차량 차주들을 비롯, 피해자들의 상태를 확인했다. 이후 도착한 태연의 매니저가 사건 현장을 정리했다"고 당시 정황을 밝혔다.
이어 "태연은 사고 직후 본인뿐만 아니라 피해자들을 걱정하기만 했다. 구급차 근처에는 가지도 않았다. 당시 피해 차량(택시) 승객은 여성 2명이었다. SNS의 글이 그 분의 것으로 보인다. 그 분들은 이후 구급차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한 것으로 안다. 구급대원들은 모든 사고가 정리된 후 그제서야 연예인이었음을 확인하는 정도였다"라고 말해 피해자 누리꾼과는 다른 상황을 증언했다.
이날 사고 현장에 출동했던 119안전센터 측도 한 인터뷰에서 "3중 추돌 사고가 났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고, 태연의 차량은 3개의 차량 중 유일하게 에어백이 터졌다. 태연은 에어백의 압박으로 인한 가슴 통증을 호소하고 있었다"면서 "구급대원이 우선순위를 두어 태연을 먼저 이송하려고 했는데, 잠시 후 태연이 다소 안정된 기미를 보이며 '괜찮다, 조금 안정을 취하고 알아서 병원으로 이동하겠다'고 말해 이송하지 않았고, 부상이 있었던 나머지 3명 (아우디 운전자, 택시 승객 2인)만을 이송했다"고 말했다.
119안전센터 측은 "태연을 구급차로 이송하지 않았지만, 가장 먼저 이송했다고 하더라도, 이는 '연예인 특혜'가 아니다. 사고 현장의 '구급'에는 가해자와 피해자의 개념이 없다. '억울한 피해자'를 먼저 보살피는 것이 아니라, '가장 (부상이) 심각한 사람'을 우선순위로 한다"고 태연을 먼저 살핀 이유를 특혜가 아닌 '구급'이라고 해명했다.
◆'또 다른 피해자' A씨, "이해하기 힘든 현장, 태연 사과 없었다"
하지만, 처음 글을 올린 이와 함께 택시에 타 부성을 입었다는 또 다른 피해자 A씨가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다시 반박글을 상세하게 올렸다. A씨는 글에서 "동료가 글을 올린 의도는 연예인인 가해자가 사고를 내긴 하였지만 사고 처리 과정에서 몇몇의 구급대원 및 경찰에게 너무 실망스러운 부분이 있어서였다"며 "물론 음지에서 힘들게 일하시는 구급대원 및 경찰분들 모두를 욕보이고자 글을 올린 것은 아니다. 해당 사고 처리 현장의 몇몇의 이해하기 힘든 행동으로 인해 글을 올리게 되었음을 먼저 분명히 하고 싶다"고 적었다. 그는 "당시 내 동료가 격앙된 상태에서 글을 올리긴 했지만, 분명한 건 피해자 입장에서 글은 분명 사실이었다. 더불어 사고 당시, 사고 직후 그리고 지금까지 가해자에게서 그 어떤 죄송하다는 말은 듣지 못했다"라고 지적했다.
A씨는 "구급대원과 경찰들이 도착한 후에 아무도 저희와 택시기사 아저씨를 신경쓰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고 가해자만 유독 챙기셔서 '육안으로 보기에는 멀쩡한데, 정말 많이 다쳤거나 아니면 음주운전 사고인가? 젊은 여자가 좋은 차를 타고 있어서 그런가'라는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며 "택시기사 아저씨께서만 오히려 본인이 가슴에서 피가 나고 있는 상황에서도 저희를 챙기셨다. 현장에 계신 그 누구도 택시기사분 케어 안 하시고 계시다는 점도 나중에 저희를 분노하게 했다"고 말해 경찰과 구급대원의 대응에 아쉬움을 표했다.
A씨는 '태연의 어깨톡톡' 이슈에 대해 "동료가 올린 글 중, 어깨 툭툭이 이슈가 되고 있는 것 같은데.. 가해자분이 어깨를 치셨던 사람은 저였다. 정확한 상황은 가해자분이 차에서 내리시더니 저와 동료에게 ‘괜찮아요?’라고 물어보았고 제가 아무말도 안하자(대답하기엔 짧은 시간이기도 했고 솔직히 사고를 내고 나선 운전석에서 나와보지도 않는 것에 화가났었습니다.) 제 어깨를 두번 툭툭 치고(마치 격려하듯이) 다시 차쪽으로 돌아갔다. 그때까지도 연예인이란 걸 모르고 있었다. 태연이라는 걸 몰랐고 젊은 분이 사과대신 어깨를 쳐서 기분이 매우 상하긴 했다"라고 설명했다.
◆엇갈리는 주장, 누리꾼 반응도 갈려
택시에 타고 있다가 태연의 차에 받힌 두 피해자와, 현장에 출동했던 경찰 및 구급대원의 증언이 엇갈리자 누리꾼들의 반응도 갈리고 있다.
일부 팬들과 누리꾼들은 "태연이 연예인이라고 마녀사냥 하지마라.", "그냥 단순 사고인데 왜 이러는건지... 뭐만하면 특혜라하니 연예인도 힘들겠다.", "태연이 아무 액션을 안취한게 아니라 피해자가 직접 말했잖아. '가해자는 나와서 괜찮냐고 물어보더니 어깨를 툭툭쳤다'고 그럼 태연이 물어본거네.", "태연이 괜찮냐고 물어봤으면 거기서 미안하다고도 했겠지. 사과 안했다고 뭐라 하는건 뭐야....", "구급대원들의 우선순위는 '응급'한 환자에 있다. 피 조금 나는것 보단 가슴 아픈게 더 위급한 거다"등 태연을 감쌌다.
하지만 두 피해자의 글을 꼼꼼하게 읽은 누리꾼들은 태연의 사과가 없다는 점과, 현장에서의 연예인 특혜를 인정하는 분위기다. 이들은 "태연이 제대로 안햇으니 피해자가 저런 말 하는거 아냐?", "태연이 피해자한테 찾아가서 사과해야하는거 아냐?", "어깨를 툭툭 치면서라니 자기가 상사냐 기분 나쁘네.", "여러분 톱스타병이 이렇게 무섭습니다.", "SM은 가수들 어떻게 관리하길래 맨날 이러냐. 인성 교육부터 하지" ,"내가 저 택시 탔던 피해자라도 기분 나빴겠다", "어쨌든 가해자는 태연이다" 등 태연의 잘못을 지적하고 있다.
한편, 태연의 소속사 SM엔터테인먼트는 28일 “상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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