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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꾼 현빈 사진=(주)쇼박스 |
“한 작품이 시작된다는 것은 작은 일이 아니다. 촬영 스태프를 비롯해 투자사, 제작사가 존재한다. 수많은 인원들이 같은 목적을 가지고 달리는 셈이다. 그렇기 때문에 카메라 안에 서있는 동안엔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분들에게 미안한 감정이 들지 않도록, 그리고 스스로 후회하지 않기 위해서다. 이런 것들이 나를 힘들게 한 건 사실이다. 이제는 그런 부담감들을 조금 내려놓으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물론 최선을 다한다는 목적이 바뀌진 않았다. 조금 더 여유를 가지고 가는 방향에 대한 목적을 찾겠다는 말이다. 하지만 이렇게 말하고 또 못 바꿀 수도 있을 것 같다.(웃음)
현빈은 ‘배우’란 직업 자체가 주는 자부심과 만족감을 표했다. 그는 배우란 직업을 유지하는 한 나이가 들면 들수록 더욱 행복할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간접체험을 통해 그리는 연기가 아닌 삶에서 자연스럽게 체득하고 느끼는 것을 통해 더 좋은 연기를 보여줄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부담감과 열정 속에서 모순된 감정을 느끼며 쉼 없이 달려온 배우 현빈. 행복을 묻는 질문엔 당연하게 “행복하다”라고 답할 수 있었다. 그에게 전부는 ‘연기’ 그 자체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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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꾼 현빈 사진=(주)쇼박스 |
“행복하다. 연기를 하고 있는 것 자체가 다 이뤘다고 생각한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고 있고, 일을 통해서 좋은 사람을 만나고 있다. 이런 모든 것들이 행복한데 안 행복할 이유가 없다. 물론 특수한 직업에서 오는 것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나만의 생활 일부분은 포기해야 하는 순간도 있다. 하지만 자연스럽게 일을 시작하면서부터 받아들이고 익숙해졌다. 이 직업이 아니었으면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하기도 하지만 일을 그만 둔 게 아니니까 받아들이고 계속 가는 것 같다.”
끝으로 현빈은 자신의 배우 인생 목표에 대해 언급했다. 그가 언급한 연기 지향점은 그가 걸어온 길과 어느 정도 맞닿아 있었다. 영화, 드라마를 통해 꾸준하게 대중과 만났고 앞으로도 대중의 기억 속에 자리 잡고 있는 배우가 될 예정이다.
“대중 분들께서 ‘우리 옆에 있었던 사람’이라고 기억해줬으면 좋겠다. 친숙함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다. 20대 초반부터 지금까지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