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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모-반란의 시대 사진=역모 포스터 |
‘역모-반란의 시대’(이하 ‘역모’)는 조선 후기인 1728년, 영조 4년에 일어났던 ‘이인좌의 난’을 소재로 역사에 기록되지 않은 하룻밤을 그린 이야기다. 조선 후기, 실패한 반란으로 기록된 ‘이인좌의 난’에는 대중들에게 알려지지 않은 흥미로운 스토리가 전해진다. 이인좌를 직접 심문하던 영조는 분노한 나머지 칼을 들고 그의 목을 쳤다는 야사.
김홍선 감독은 야사에서 시작한 상상력을 영화로 풀어냈다. 조선 최고의 검수 실력을 가졌으나 옥사 포졸 신세에 처한 김호(정해인 분)와 새로운 조선에 대한 원대한 꿈을 가졌지만 결국에는 역사에 역적으로 기록된 이인좌(김지훈 분)는 극적인 대결을 펼치며 하룻밤의 이야기를 펼쳐낸다.
내금위 사정에서 1년 만에 9품 부사용으로 좌천, 옥사를 지키는 포졸까지 수직좌천 당한 김호(정해인 분). 누구에게 견줘도 지지 않을 만큼 뛰어난 검술과 비장함을 가졌지만 포졸이 될 수밖에 없던 그는 답답한 마음으로 하루를 살아내고 있다. 자신을 깔보고 유혹하는 죄인들에게 굴하지 않고 굳건하게 자리를 지키려고 했지만 일생일대 위기가 찾아온다. 무사집단 어영청 5인방이 잣ㄴ들의 수장 이인좌(김지훈 분)를 빼내기 위해 옥사를 점거하기 위한 침투를 한 것. 왕의 자리를 탐하는 이인좌의 탐욕을 알아챈 김호는 ‘지금의 왕’을 지켜야 하는 운명을 타고났기에 다시금 검을 들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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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모-반란의 시대 사진=역모 스틸 |
세종대왕의넷째 아들 임영대군의 후손인 이인좌. 왕실의 핏줄을 이어받았지만왕이 돼서는 안 될 운명을 타고난인물이다. 조선 영조 이인좌의 난을 일으킨 장본인으로 조정에출사하지 못한다. 어차피 왕이 되지 못한다면 왕권에 휘둘리지 않는 조정을 만들겠다고 다짐한 그는 반란을 일으킨 무사 집단 어영청 5인방의 수장으로 무력으로 정권을 쟁탈하려고 한다. 왕좌를 노리는 역적이 된 이인좌는 날이 밝기 전 왕을 제거하려고 하지만 김호의 등장으로 계획에 차질이 생긴다. 두 사람은 하룻밤 동안 치열한 전투 끝에 하늘이 택한 사람을 가려낸다.
최근 역사 속 실존 인물을 소재로 한 사극들이 사랑을 받는 가운데 ‘역모’는 실존 인물의 이야기를 다루되 역사가 알려주지 않은 숨겨진 스토리라는 소재를 내세워 관객의 흥미와 호기심을 유발하고 있다. 탄탄한 스토리뿐 아니라 등장인물들 간의 긴장감과 신경전에서 오는 세밀한 감정 선들이 몰입을 높인다.
역사적 사실(fact)과 이야기의 상상력(fiction)을 결합한 팩션(faction)은 친숙한 사실 속에 숨겨진 새로운 이야깃거리를 흥미롭게 풀어내는 장르다. 익숙한 소재로 영화에 친숙함을 느끼는 동시에 역사 그대로가 아닌 상상력이 가미된 새로운 이야기로 관객이 미처 몰랐던 색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역모’ 역시 이인좌의 난을 리얼 액션으로 그려내며 관객에게 색다른 쾌감을 선사한다.
또 ‘역모’는 리얼 무협 액션 장르인 만큼 ‘영웅’적 요소와 ‘액션’ 신을 빼놓을 수 없다. 내금위 사정에서 의금부의 포졸로 좌천당한 조선 최고의 검 김호는 왕좌를 노리는 역적 이인좌와 어영청 무사집단 5인방에 맞
백융희 기자 byh@mkcu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