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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정용화는 종영을 앞두고 있는 드라마 ‘더 패키지’ 속 자신이 맡은 산마루의 성격을 선망했다. 틀 안에 갇혀 생활할 수밖에 없는 연예계 생활 속 일탈을 꿈꾸지만 실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저는 밝고 긍정적이지만 연예인이기 때문에 눈치를 보고 하지 말아야할 게 있다. 산마루는 그런 게 아니라 해보고 싶으면 꼭 해봐야하는 친구다. 실제로 그런 성격이 있다면 직장 동료들이 싫어할 것 같다.(웃음) 그런데 싫으면서도 닮고 싶다. 산마루는 자신이 하고자 하는 것을 꼭 다 해내는 성격이기 때문에 더 끌리는 것 같다. 저는 학창시절 정말 부모님 말을 잘 들었다. 그래서 산마루 캐릭터가 더 끌리고 부럽기도 했다. 내가 했던 가장 큰 일탈은 고3때 시절 여름방학 때 부모님께 독서실을 갔다 오겠다고 말씀드리고 해운대를 친구들이랑 놀러 간 것이다. 당시 부모님이 어딘가 놀러 가셔서 늦는다는 말을 듣고 친구들과 몰래 놀러 갔다. 해운대에서 친구와 놀고 있는데 전화를 건 어머니께서 저에게 뒤를 돌아보라고 하더라. 그곳에 부모님이 계셨다. 그래서 엄청 혼났었다.(웃음)”
정용화가 출연한 드라마 ‘더 패키지’는 패키지여행 중 여행자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들을 담아냈다. 정용화는 실제 중학교 시절 친형과 함께 패키지여행을 한 적이 있다며,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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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FNC엔터테인먼트 |
“친형이랑 학창시절 일본 온천 패키지여행을 떠났다. 정말 온천만 갔다. (웃음) 온천 투어를 갔는데 대부분 어르신 분들이었고, 당시 저희 또래의 아이들을 데리고 오셨다. 패키지여행 떠나는 전날 어떤 사람이 올까 설렘이 컸던 기억이 난다. 패키지 여행 끝날 때쯤 또래들과 친해져서 헤어지더라도 나중에 꼭 만나자고 약속했는데 잘 지내는지 모르겠다.(웃음)”
특별한 일탈 없는 학창시절을 보낸 정용화는 가수로, 연기자로서 차분하게 자신의 영역을 넓혀가는 중이다. 그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집돌이 스타일로, 집에서 에너지를 쌓은 뒤 일적으로 풀어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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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
“혼자 있는 것을 좋아한다. 집돌이다. 실제 여행을 가도 혼자서 있을 때 힐링이 된다. 생각을 하고, 이를 정리하는 시간을 좋아한다. 집, 헬스장이 제 주 활동 구역이다. 집에서 프로그램 볼 것도 많고, 지루하다 싶으면 자면 해가 금방 떨어진다. 집에 있을 때 어두워지는 그 시간 불을 킬 때 느껴지는 기분이 있다. 밖에서 열심히 하고 집에 들어갔을 때만큼은 혼자서만 있고 싶고 (그 과정을 통해) 다시 에너지를 쌓는다. 최근 ‘비정상회담’에서 집돌이라고 이야기했는데 많은 분들이 공감하시더라. 현대인들이 다 그런 것 같다. 혼자 있는 사색을 즐기는 연습을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정용화가 씨엔블루로 가요계 먼저 데뷔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으나 그는 2009년 드라마 ‘미남이시네요’ 통해 대중에게 처음 얼굴을 알렸다. 정용화가 가요, 연기를 넘나들며 활발한 활동을 한지 벌써 8년여의 시간이 흘렀고, 데뷔 초와 현재 그의 가치관은 여러 경험을 통해 바뀌었다.
“예전에는 성적에 굉장히 민감했을 때가 있었다. 멘탈이 흔들리는 순간 정말 힘들어진다. 데뷔할 때부터 주목을 받아 좋았지만 이후 그에 미치는 성적을 못해냈을 때 오는 괴리감은 너무 힘들다. 그래서 ‘미남이시네요’ 때부터 스스로 ‘인기는 영원하지 않으며 나의 목표는 롱런이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왔던 것 같다. 당시 인기를 얻은 것은 운이라고 생각했고, 운에 기대지 않고 실력으로 채워나가자고 생각했다. 지금 성적이 좋지 않아도 나중에는 잘될 거라고 생각한다. 가수를 먼저 준비했는데 ‘미남이시네요’로 데뷔하게 됐다. 캐스팅 당시에도 제가 될거라고 생각하지 못했다. 많은 배우들이 오디션을 봤다고 하더라. 스무살 정도였는데 무서울 게 없을 나이였다. 안 되어도 속상할 필요 없고, 되면 열심히 하자는 생각이었다. 그때가 오히려 부럽다. 그때는 겁이 없었다. 많이 아는 게 좋은 건 아닌 것 같다.”
정용화는 가수, 작사작곡, 연기까지 모든 분야에 도전장을 내밀었고, 어느 정도의 성과도 얻었다. 하지만 정용화는 이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말하며 ‘완벽주의자’의 성격임을 밝혔다.
“한 가지 분야만 인정받기도 힘든데 가수, 연기, 작사작곡 세 개 다 잘하고 싶다. 재능이 없으면 시작을 안 하는 스타일이다. 그런데 작품이 끝나고 다음 작품이 들어오면 ‘그래도 나에 대한 기대치가 있구나’라는 생각을 한다. 그럴 때마다 욕심을 부리게 된 것 같다. 성격상 대충하는 게 안 된다. 원래 만능엔터테인먼트가 꿈이었다. 완벽하다는 말을 듣고 싶어 모든 열심히 했다. 공부는 중학교 때는 공부를 좀 못하는 편이었다. 너무 충격적이고 자존심 상해 인문계를 가기 위해 열심히 공부했다. 중학교 때 3년 동안 체육부장을 했는데 공부도 잘했으면 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인문계로 진학해 반장, 부반장을 성적으로 이루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그리고 고3때 부반장이 됐다. 공부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그랬다. 약간 완벽주의인 것 같다.(웃음) 연예인 돼서도 똑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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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더패키지’ 정용화 종영 인터뷰 사진=드라마하우스, JYP픽쳐스 |
만능엔터테이너가 꿈이라고 밝힌 정용화는 ‘롱런’을 약속하며, 꾸준하게 활동을 이어나갈 것을 재차 다짐했다.
“제가 만능엔터테이너가 되기에는 아직 멀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해야 할 게 많고, 급하게 인정받고 싶지 않다. 최근 박진영 선배님이 ‘파티피플’에서 인기에서 인정으로 가는 게 힘들다고 하셨다. 그러나 그렇게 가야한다고 했는데 그게 맞는 말인 것 같다.”
올해 29살인 정용화는 내년 군입대를 앞두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정용화는 담담하게 답하면서도 멤버들과의 동반 입대에 대해서는 자신의 의견을 내세우기 보다 다른 멤버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씨엔블루 멤버 중 제가 제일 빨리 가게 되는 입장이다. 다른 멤버들이 그 시기에 안가고 싶을 수 있지 않나. 개인으로서 하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