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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민서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
윤종신의 월간음악프로젝트 ‘월간 윤종신’ 11월호 민서의 ‘좋아’는 17일 오후 5시 기준 주요 온라인 음원사이트 차트에서 1위를 기록 중이다.
민서는 1위 발표 직후 자신의 SNS를 통해 “데뷔 전에 이렇게 좋은 성적을 받게 돼 정말 감사하고 신기할 따름입니다. ‘좋니’라는 노래 자체가 워낙 많은 분에게 큰 사랑을 받은 노래이기에 저도 좋은 영향을 받을 수 있었던 것 같다. 좋은 노래를 부를 수 있게 기회를 주신 윤종신 선생님께 감사하다는 말씀드리고 싶다”라고 1위 소감을 전했다.
대중에게 익숙하지 않은 신인 민서. 올 연말 정식 데뷔를 앞둔 신인의 음원 차트 1위 소식이 놀라울 따름이지만, 대중은 물음표를 던지지 않고 있다. 그가 윤종신 프로듀서의 현실적인 감정선을 누구보다 잘 표현해냈기 때문이다.
‘좋아’는 지난 6월 미스틱엔터테인먼트의 음악 플랫폼 ‘LISTEN(리슨)’ 열 번째 곡으로 공개된 후 지금까지도 큰 사랑을 받는 윤종신 ‘좋니’의 여자 답가 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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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좋아" 민서 사진=미스틱엔터테인먼트 |
‘좋니’는 한 남자가 사랑했던 연인과 이별을 하고 나서 아파하는 내용이다. 주인공은 헤어진 연인에게 과거의 추억을 써내려간다. 새로운 연인이 생긴 여자에게 ‘넌 지금 좋니’라며 씁쓸한 마음을 내비친다. 주인공은 ‘잘 지낸다고 전해 들었어/ 좋은 사람 만나 잘 지내고 있어/ 굳이 내게 전하더라/ 억울한가 봐/ 나만 힘든 것 같아/ 등 자신의 힘든 마음을 적극적으로 표현하고 있다.
반면 ‘좋아’는 울부짖는 남자와 달리 조금은 냉정한 시각으로 노래를 풀어낸다. 사랑하는 남성과 헤어지기 전 이미 이별을 다 겪게 되는 여자. 혼자 아파하고 눈물을 흘리고 비참하게 사랑을 하다가 결국엔 다 체념하고 헤어진다. 이후 새로운 사람을 만나게 다시 행복을 찾게 된다. 사랑에 아파하는 남성보다는 조금 더 성숙한 여성의 자세가 돋보이는 가사다. 두 곡은 남녀의 입장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며 남녀 대중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한편 민서는 지난 2015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 출연하며 처음 대중에게 얼굴을 알린 예비 신인 가수다. 지난 2016년 초 미스틱과 전속 계약을 맺고 계약과 동시에 영화, 음악, 사진 등 각 분야 거장들의 러브콜을 받으며 주목
데뷔 전부터 다양한 스펙트럼으로 자신만의 영역을 구축하고 있는 민서. 과연 ‘민서’의 이름을 내걸고 발매하는 앨범은 또 어떤 색깔이 될지 기대가 모인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