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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아리랑을 재해석하는 공연을 개최하는 소감을 전했다.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가 13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국화실에서 열렸다.
함춘호는 이날 "준비 과정이 쉽지 않았다. 국악과 연결되지 않은 아티스트가 작업한다면 의문점을 달 것이다. 국악과 관련한 작업을 할 때 고민이 많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이 풀어내는 국악의 해석을 관심있게 바라봤다. 대부분은 모난돌 같이 맞아떨어지지 않았다"며 "처음 제의가 들어왔을 때 도망가고 싶었지만, 아리랑이 '우리의 아주 오래된 대중가요'라는 생각이 들어 참여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리랑은 아주 오랜 대중가요고, 한과 아픔을 같이 노래했다. 옛 소련에 한인이 모여사는 곳에 아리랑에 대한 이야기가 많더라. 전통 멜로디에 현지 문화를 풀어냈다. 고향과 오랜 뿌리에 대한 그리움이 묻어나는 것을 봤다"고 회상했다.
함춘호는 "30년 동안 대중 음악을 해왔다. 제가 풀어내는 음악이 지금 이 시간에 부르는 아리랑일 수 있다고 생각했다"며 "전통 아리랑을 대중가요로 해석하고 싶었다. 같은 세대 아티스트와 소박하지만 힘있게 재해석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어 "아리랑 공연이 대중의 폭넓은 관심을 받고 있다. 티켓도 매진됐다고 하더라. 우리의 가요인 아리랑을 어렵지 않다는 결론을 나누고 싶다"고 바람을 드러냈다.
손혜리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 이사장은 "아리랑 자체를 문화로 만드는 것보다는 우리 정서를 중심으로 좋은 음악으로 풀어낼 때 대중이 뜨겁게 받아들인다고 느꼈다. 우리의 전통을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전통공연예술진흥재단이 주관하는 '아리랑 컨템퍼러리 시리즈 아리랑✕5 : 함춘호 Arirang Scape'
명창 이춘희, 현대무용가 안은미, 월드뮤지션 양방언에 이어 기타리스트 함춘호가 바통을 이어받았다. 장필순, 유희열, 소울맨을 비롯해 윈터플레이 기타리스트 최우준, 아이엠낫 기타리스트 임헌일 등이 함춘호와 무대를 꾸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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