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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어반자카파. 사진|유용석 기자 |
시리도록 차가운 밤공기를 3색 보컬이 따뜻하게 감싸준다. 가을에 만난 레전드, 어반자카파다.
어반자카파는 8일 오전 서울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새 싱글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 발매 기념 쇼케이스를 개최했다.
신곡 무대에 앞서 공전의 히트곡 ‘널 사랑하지 않아’로 쇼케이스 포문을 연 어반자카파는 “오랜만에 발라드로 찾아뵙는 것이다. 많은 분들이 우리의 발라드를 기다려주셨기 때문인지 더 떨린다. 늦가을, 초겨울에 듣는 발라드의 반응이 어떨지 기대된다”고 말했다.
신곡 ‘그때의 나, 그때의 우리’는 지난 날을 그리워하는 현재의 감정을 차근차근 풀어가는 가사와 함께 조현아, 박용인, 권순일 등 어반자카파 3인의 보컬이 돋보이는 서정적인 발라드 곡이다.
기존 어반자카파 곡과 달리 멤버 박용인이 9년 만에 처음으로 컴백 타이틀곡의 곡자로 나섰다. 박용인은 “긴장이 많이 된다. 기분 좋기도 하지만 그동안 어반자카파가 많은 사랑을 받았기 때문에 부담도 크다. 9년 만에 내 노래로 타이틀곡을 하게 됐는데 잘 안 되면 멤버들에게 미안할 것 같기도 하다. 굉장히 부담스러운 상태”라고 말했다.
조현아, 권순일의 곡을 제치고 자신의 곡이 타이틀곡으로 아내에게 명품백을 선물했다는 박용인은 “나 없이 와이프가 육아를 열심히 하는 걸 보고 미안한 마음, 고마운 마음에 선물했다”며 쑥스러운 미소를 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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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어반자카파. 사진|유용석 기자 |
2009년 ‘커피를 마시고’로 데뷔한 어반자카파는 ‘봄을 그리다’, ‘니가 싫어’, ‘그날에 우리’, ‘저스트 더 투 오브 어스’ 등 다수의 명곡을 보유한 혼성 보컬그룹이다. 인디씬에서 주목받으며 페스티벌 등에서 각광받아온 이들은 다수의 음악 예능 프로그램을 통해 대중성을 높였으며 지난해 ‘널 사랑하지 않아’를 크게 히트시키며 음원강자로 자리매김했다.
하지만 현 음원차트는 역주행 신기록 경신 중인 멜로망스의 ‘선물’을 비롯해 트와이스, 에픽하이, 비투비 등 음원강자들이 포진한 상태. 오는 13일에는 대세 보이그룹 워너원도 컴백을 앞두고 있다. 그야말로 ‘컴백 대란’이다.
컴백 시기를 11월 초로 잡은 데 대해 박용인은 “컴백 대란에 대한 부담감이 전혀 없다면 거짓말이겠지만, 그렇게 크지는 않다. 다만 지금 계절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많은 가수들이 컴백하는 걸 알지만 컴백 시기를 지금으로 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권순일 역시 “이 곡은 전국투어 오시는 분들께 선물처럼 새로운 곡을 들려드리고 두 달 동안 투어 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어 발매하게 됐다”고 말했다.
곡 성적에 대해서는 겸손하게, 하지만 자신감을 드러냈다. 권순일은 “우리 노래 성적을 우리가 예상하는 건 불가능한 것 같다”며 “그저 많은 분들이 들어주시면 좋겠다는 생각”이라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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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룹 어반자카파 박용인. 사진|유용석 기자 |
특히 권순일은 “어반자카파여서 좋다는 이야기가 듣고 싶다. 신랄한 분석, 평가보다는 셋의 목소리가 좋고 지금 계절에 어울리는 노래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말했다.
어반자카파는 신곡 공개와 더불어 오는 11일 고양 아람누리에서 전국투어 콘서트 ‘겨울’을 이어간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