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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5인조로 돌아온 그룹 EXID가 솔지의 방송 활동 불참에도 끈끈한 팀워크를 전했다.
EXID(LE 정화 하니 솔지 혜린) 네 번째 미니앨범 '풀 문(Full Moon)' 쇼케이스가 7일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아이마켓홀에서 열렸다.
하니는 "이번 앨범에는 오랜 만에 다섯 명의 목소리가 들어갔다. 뜻 깊은 앨범이다.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솔지는 이날 EXID 쇼케이스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솔지는 지난해 말 갑상선 기능 항진증 확진 판정을 받은 뒤 활동을 중단했다. 새 앨범 제작에는 힘을 보탰으나 방송 활동에서는 제외된다.
소속사 바나나컬쳐엔터테인먼트 측은 앞서 "솔지의 의지가 강해 최대한 활동하는 방향으로 진행하려고 했으나 활동을 재개할 시 체력적인 한계와 건강 악화가 우려돼 고심 끝에 불참을 결정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혜린은 "솔지 언니와 함께하길 바랐으나 언니의 몸이 우선이었다. 솔지 언니가 매주 온라인 라디오를 통해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다. 기대바란다"고 말했다.
하니는 "다섯 명이 재킷 촬영을 하면서 스케줄을 함께하는 게 오랜만이었다. 꽉 차고, 좋은 느낌으로 준비했다"고 밝혔다.
LE는 새 앨범에 대해 "멤버들끼리는 자신 있다. 많은 분이 좋아하실지는 모르겠지만, 저희는 자신 있다"고 했다.
하니는 "그동안 밝은 머리카락을 시도한 적이 없었다. 이번에는 저의 각오를 다섯 번 탈색으로 표현했다. 마지막에는 머리에 피가 나더라"고 밝혔다.
LE는 "4인조 때는 기존 EXID와 다른 스타일로 활동했다. 이번에는 솔지 언니와 함께하는 만큼 EXID가 가지고 있던 색깔을 넣었다. 막내의 솔로와 솔지 언니의 솔로곡을 수록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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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 문'에는 타이틀곡 '덜덜덜'을 비롯해 '투 굿 투 미(Too Good To Me)' '꿈에' 등 6곡이 수록됐다. '덜덜덜'은 긴장해서 말이 나오지 않을 때 몸이 떨리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으로, 거짓말하는 남자에게 떨지 말고 확실히 하라는 의미를 담았다. 펑키 트로피컬 프렌치일렉 등 다양한 장르가 어우러진 곡이다.
정화는 "EXID는 '섹시'라는 콘셉트를 가장 잘 소화하는 그룹이라고 본다. 안무는 물론 노래가 야시시하고, 섹시하게 느껴지실 것이다"고 예고했다.
이어 그는 "몇 개월 전부터 작사 작곡을 공부했다. 작곡한 노래를 한 달에 한 번 꼴로 무료 사이트에 올리기도 했다. 제가 만든 솔로곡을 앨범에 싣게 됐다. 앞으로도 계속 작업할 예정이다"고 전했다.
혜린은 "'서툰 이별'이라는 솔로곡에 참여했다. 이별에 마음 아파하는 노래다"고 했고, LE는 "솔지 언니의 솔로곡인 '꿈에'도 담겼다. 또 다른 매력을 느낄 만한 노래다"고 설명했다.
하니는 LE와 함께한 '위크엔드(Weekend)'에 대해 "그동안 EXID가 보여주지 않았던 통통 튀는 모습을 담았다"고 했다.
'덜덜덜'은 앞서 노래 가사 중 일부가 욕설 비속어 저속한 표현을 연상하게 한다는 이유로 KBS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았다. 문제가 된 가사는 'Why don't you 쉿 ma boy'로 이 가운데 '쉿'이 영어권 비속어를 떠올리게 한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대해 LE는 "'덜덜덜'이 방송 부적격 판정을 받을 줄 몰랐다. 예상하지 못해 당황했다. 가사 중 '쉿'에는 별다른 뜻이 없었다. '쉿'을 '짚(zip)'이라고 바꿔서 다시 심의를 받았다"고 밝혔다.
솔지가 1년여만에 목소리를 담은 이번 앨범은 EXID의 새로운 모습보다는 5인조로 활동한 시기의 색깔을 살린 신보다. EXID 멤버들은 공백이 길어지고 있는 솔지를 둘러싼 소문들에도 굳건한 호흡을 선보였다.
LE는 "신곡 제목을 지을 때 이번에는 세글자로 짓자고 했다. '위아래'를 의식하면서 작업한 건 아니지만, 비슷하다고 느끼실 듯하다"고 말했다.
하니는 "애절한 후렴 부분을 살렸다. 우리에게 가장 잘 맞는 옷이라고 봤다"고 했고, LE는 "솔지 언니와 오랜 만에 하는 노래였기 때문에 '위아래'를 떠올리면서 작업했다"고 밝혔다.
혜린은 "네 명이 활동하는 기간이 길어지다 보니 솔지 언니의 부재에 대한 오해나 질문을 자주 받는다. 이 앨범으로 '다섯 명이 영원한 EXID'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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