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6명”…다사다난한 12년차 그룹, 그래도 슈퍼주니어예요(종합)

↑ 슈퍼주니어 정규 8집 앨범 ‘PLAY(플레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옥영화 기자

[MBN스타 신미래 기자] 올해 12년차 아이돌 슈퍼주니어가 컴백을 알린 동시에 다사다난했던 그동안 벌어진 많은 일들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6일 오전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는 정규 8집 앨범 ‘PLAY(플레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가 개최됐다.

2년2개월 만에 새 앨범을 들고 가요계에 컴백한 슈퍼주니어는 기존 앨범 콘셉트보다 성숙한 면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특히 ‘블랙 수트’는 기존 슈퍼주니어의 밝은 이미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성숙미를 더했다고 설명했다.

슈퍼주니어의 이번 앨범 활동에는 최시원이 불참하게 됐다. 앞서 최시원은 반려견 사망 사고로 자숙의 기간을 가지게 됐다.

슈퍼주니어 리더 이특은 “기자회견을 해야 할지, 안해야 하는 지 고민이 많았다”며 앨범 활동에 빠지게 되는 최시원에 대해 어렵게 입을 열었다.

이어 이특은 “현재 저를 비롯해 5명 멤버가 앉아 있다. 자켓 촬영 때에는 시원 씨가 함께 촬영을 하셨다. 많은 분들이 아시다시피 이번앨범은 시원이가 앨범 활동을 못하게 됐다”라며 “시원, 은혁 동해 씨가 군전역하면서 정말 열심히 준비했던 앨범인데 저희 멤버 또한 이번 일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시원은 지난달 반려견 사망 사건으로 인해 자숙하는 시간을 갖게 됐다.

이특은 “12, 13년 동안 활동하면서 다사다난했다. 멤버들이 어떤 일이 생겼더라도 자포자기 쓰러지는 게 아니라 그 위기를 이겨내면 또 다른 기회가 올 거라고 생각한다. 6명이서 똘똘 뭉칠 수 있는 계기가 된 것 같다”며 “우리의 무기인 화기애애함과 위트를 잊지 말고, 전달하자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이번 활동에서 한 명이 줄어들어도, 저희가 한 바짝 더 나아가면 되기 때문에 크게 걱정하지 않는다”며 리더로서 슈퍼주니어 멤버들에게 힘을 주었다.

더불어 예성은 “제가 군대 있을 때 멤버들이 아쉽다고 말한 인터뷰가 감동적이었는데 제가 돌아오니까 그들이 없다”라며 군입대한 려욱과 최시원을 언급했다. 이어 그는 “어제 자려고 눈을 감았는데 잠이 안 오더라. 11월 6일이 슈퍼주니어에게 의미가 있는 날이기에 설렜지만 저는 개인적으로 많은 걱정이 들더라. 성공 여부에 떠나서 슈퍼주니어는 많은 멤버의 그룹인데 절반의 멤버로서 잘해나가 수 있을까 걱정이 됐다. 보컬 쪽에 주축을 담은 두 친구가 생각나더라. 여기 있는 노래를 잘하는 친구들이 고군분투하고 있다”고 말했다.

↑ 슈퍼주니어 정규 8집 앨범 ‘PLAY(플레이)’ 발매 기념 기자간담회 사진=옥영화 기자

그런가 하면 김희철은 교통사고 발목 부상을 언급했다. 김희철은 “11년 전 교통사고 후 컴백 후 들었던 말은 ‘군대나 가라’였다. 소집해체 후에도 군대를 가라고 하고, 멤버들이 저를 배려해 안무 부분을 조율을 해주면 또 그런 이야기를 한다. 인정하기 싫지만 나이가 들고, 안 좋아지는 상태에서 더 좋아질 수 없다고 한다. 멤버들이 ‘블랙 수트’에서도 (다른)멤버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뒤에만 나오게 배려해줬다. 퍼포먼스 팀이 멋있는 팀인데 제가 발목을 쓰지 못하기 때문에 안무를 바꿨다”며 “이렇게 글을 남긴다고 해서 바뀐 것은 없을 거라는 것을 안다. 저희를 지지해주는 팬들에게 말해주고 싶었고, 마음이 복잡했는데 말할 수 있게 돼 감사하고, 열심히 즐거운 모습을 보여 드리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오후 6시 정규 8집 ‘플레이’ 발매를 앞두고 은혁은 앨범 판매량에 대해 “(앨범)판매량 중요하다. 그만큼 저희 앨범을 사랑해주시고 들어주셨으면 하는 마음이고, 이번 앨범이 30만장이상 판매가 되면 공약이라도 내걸고 싶다”라며 앨범 판매량 20만장 돌파시 홈쇼핑에서 검은 정장을 판매한다는 공약을 내걸었다.

이어 은혁은 “간단하고 쉬운 동작이 슈퍼주니어의 시그니처 퍼포먼스가 됐다. 이번 안무에도 여러 고민을 하다 쉽게 따라할 수 있는 퍼포먼스를 만들었다. 그동안 슈퍼주니어는 멤버들만 채워진 무대로 구성했는데 많은 댄서 분들과 퍼포먼스를 만들며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됐다. 꽉차고, 힘 있는 퍼포먼스를 볼 것 같다”고 설명했다.

우여곡절 끝에 새 앨범을 발매하게 된 슈퍼주니어. 그 중 리더 이특은 마음고생이 심했는지 기자간담회 마지막에 울컥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특은 “앨범의 성공의 기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해봤다. 저희가 내린 첫 번째 성공은 오래오래 활동하고,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슈퍼주니어에게) 들어오는 문은 있지만 나가는 문이 없다고 생각한다. 그렇기 때문에 계속 더 열심히 할 거고, 2019년 규현, 려욱, 다른 멤버들과 함께 완전체로 인사드리겠다”며 다음 만남에 완전체를 기약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