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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둑놈 도둑님’ 서현 사진=MBN스타 DB |
서현은 5일 종영되는 MBC 주말드라마 ‘도둑놈 도둑님’에서 여주인공 강소주 역을 맡았다. 시청자들은 첫 주연을 맡은 아이돌 출신 연기자가 50부작 주말극을 이끌어야 된다는 점에서 서현에게 큰 기대는 걸지 않았다. 긴 호흡의 50부작을 이끈다는 것은 연기파 배우들도 힘든 작업이다.
기대보다는 우려가 컸기 때문에 ‘도둑놈 도둑님’ 제작발표회 당시 서현이 당찬 포부를 밝혔음에도 드라마에 시선이 가지 않은 게 사실이다.
그러나 서현은 연기력 논란 없이 안정된 호흡을 선보였다. 답답하고, 매끄럽지 않은 전개 속에서도 지현우와 호흡을 나누며 50부작을 이끌고 왔다. 이 점만으로도 서현은 첫 주연으로서 반은 성공한 것이다.
‘도둑놈 도둑님’은 주말드라마임에도 불구하고, 10%내외 다소 낮은 시청률을 기록했다. 결과만으로 보면 ‘도둑놈 도둑님’이 많은 시청자들의 관심을 이끌어내지 못했다는 점에서 주연 배우인 서현의 주연 가능성에 대한 좋지 않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 하지만 주연으로서 첫 발을 내딛는 서현에게는 좋은 경험임은 틀림없다.
작품성이 높아도 시청률은 낮을 수 있는 것이며, 배우들의 연기가 좋아도 시기가 맞아 떨어지지 않으면 결과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도둑놈 도둑님’은 막판에 MBC 파업과 겹치면서 결방되는 일이 잦았다.
여러 가지 상황이 겹치면서 서현의 첫 주연 연기가 돋보이지 못했으나 배우로서 거듭나기 위한 고비를 한 번 넘긴 듯 보인다.
한편 서현은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얼마 전 지난 10여 년간 함께 해온 가족 같은 저의 둥지 SM과의 인연에 마침표를 찍게 되었어요. 수많은 고민과 결심 끝에 어려운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12살의 평범한 소녀였던 저를 소녀시대 서현으로 새로운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주신 이수만 선생님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이 가득합니다”라며 SM엔터테인먼트와 재계약을 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어 서현은 “오랜 고민 끝에 제가 내린 결론은 홀로서기였습니다. 제 인생에서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고 도전을 하기 위해서는 선택을 해야만 했습니다. 이제는 가수로서 배우로서 그리고 인간 서주현으로서 새로운 도전을 시작하려고 합니다”라면서도 “하지만 앞으로도 소녀시대로서 제가 필요한 곳이 있다면 언제든 언니들과 함께하기
홀로서기에 나선 서현은 소녀시대 활동과 더불어 본격적인 연기 활동에 나설 것을 예고했다. 두려움과 기대가 섞인 새 출발 앞에서 서현은 배우의 길에 내딛으며, 마라톤과 같은 긴 달리기를 시작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