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병원선’ 하지원과 강민혁이 위기에 처한 산모와 아기를 살렸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송은재(하지원 분)과 곽현(강민혁 분)이 모자 환자의 목숨을 구하고 병원선도 살려낸 모습이 그려졌다.
이후 송은재는 두성그룹의 압력으로 병원에서 해고당한 가운데, 추원공(김광규 분) 사무장의 아내 김성희(설지윤 분) 환자를 눈앞에 두고도 수술을 진행하지 못해 답답해했다. 게다가 병원장 김수권(정원중 분)이 장태준(정동환 분)의 앞에서 병원의 존립과 환자의 수술을 놓고 고민하다가 끝내 회피해 버렸다.
이에 송은재가 장태준에게 “회장님이 압박하지 않으면 수술장 열 수 있다”고 거듭 사정했다. 장태준은 기자들 앞에서 무상진료 반대를 얘기해 달라고 제안했고, 유능한 송은재의 몸값까지 거론, 오히려 송은재를 회유하기도 했다.
하지만 송은재는 “게으름뱅이든 가난뱅이든 누구든 아프면 치료해야 한다”고 확고한 소신을 밝혔다. 또한 그는 과거 자신이 장태준의 아들 장성호(조현재 분)의 목숨을 살린 사실을 언급하며 “사고 당시, 아드님 신분을 확인할 어떤 것도 없었다. 제가 만약 사고현장에서 계산기를 두드렸다면 아드님은 이 세상 사람이 아닐 수 있다“고 설전을 벌였다.
장태준은 “내 아들 살렸다고 위세하느냐”면서 “사람 목숨 값이 다 같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송은재는 “무상의료는 더욱 필요하다”고 힘줘 말했다. 이때 장태준이 추원공(김광규 분) 사무장의 아내 김성희(설지윤 분)의 수술문제를 다시 협상하려 들자, 송은재는 “목숨을 놓고 협상할 의지는 없다. 목숨은 하나이고 신이라고 해도 함부로 정할 수 없다”고 일갈했다. 장태준은 끝내 그런 송은재의 소신발언에 냉소하고 돌아섰다.
하지만 병원장 김수권(정원중 분)이 두성과의 MOU 체결의 폐기를 선언하며 수술장을 열어 반전을 맞았다. 그는 장태준에게 “의사에게 환자를 살리는 일만큼 신나는 일이 없다”면서 송은재의 손을 들어준 것. 이후 송은재는 김성희 환자의 간이식 집도에 나섰다.
한편 곽현(강민혁 분)은 위험에 빠진 김한솔 아기 환자의 진료를 맡았다. 병원선을 고발한 황인경 산모가 제왕절개로 낳은 아이에게 또다시 고비가 찾아왔다. 담당 의사가 “과학으로 할 수 있는 일은 다 했다”며 포기를 선언하자 곽현이 "그러면 과학이 아닌, 이제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을 기도하는 마음으로 해보자“라며 직접 치료했다.
다음 날 황인경 산모는 곽현이 아기를 맨몸으로 안고 안정시키는 모습을 보고 “엄마로서 할 수 있는 일이 없다”며 눈물을 흘렸다.
송은재와 곽현의 진심을 통했다. 추원공의 아내는 이식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고, 간을 기증한 표고은(정경순 분)도 안정을 찾았다. 김한솔 아기 또한 차도를 보였다.
이날 아침, 곽현은 송은재를 이끌고 바닷가로 나가 키스한 뒤 “세상에서 제일 좋은 아침이다”고 웃었다. 곽현이 밤새 김한솔을 자신의 가슴에 놓고 살려냈다는 말에 송은재는 “그 꼬맹이, 내 남자의 여기(가슴)가 제일 따듯한 사람이란 걸 알았겠다”
이후 황인경 산모는 송은재와 강민혁에 대한 모든 고소 고발을 취하한다고 기자회견을 열었다. 산모와 그의 모친은 두성그룹이 의료사고 조작을 지시했다고도 폭로했다. 이후 상황은 역전됐다. 수사기관과 취재진이 몰려들었고 도지사를 비롯한 장태준은 궁색하게 해명하느라 바빴다. 마침내 병원선이 재개되면서 섬주민들이 몰려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