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허은경 객원기자]
‘병원선’ 하지원이 두성그룹 수장 정동환과 설전을 벌였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병원선‘에서 송은재(하지원 분)가 두성그룹의 장태준(정동환 분) 회장과 설전을 벌이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이날 송은재는 두성그룹의 압력으로 병원에서 해고당한 가운데, 환자를 눈앞에 두고도 수술을 진행하지 못해 답답해했다. 게다가 병원장 김수권(정원중 분)이 장태준의 앞에서 병원의 존립과 환자의 수술을 놓고 고민에 빠졌다.
이에 송은재는 “회장님이 압박만 하지 않으면 (병원장님이) 수술장 열어주실 거다”며 거듭 설득했다. 장태준은 “그렇게 수술이 하고 싶으냐. 단 조건이 있다. 기자들 모아줄 테니, 몇 마디만 해라. 무상진료는 절대 안 된다, 이거 하나만 확실히 강조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후 장태준은 “송선생도 전문의가 돼서 오늘에 이르기까지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하고 뛰는데 진료를 무상으로 준다는 게 가당키나 하느냐.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필요한 건 돈을 주고 사야 한다. 건강도 예외는 아니다”고 얘기했다. 그는 이어 “송선생처럼 유능한 의사는 비싼 값에 팔아야 한다”고 노골적으로 말해 송은재를 자극했다.
아니나 다를까. 송은재는 “저는 다르다”고 단언했다. 장태준이 “공짜로 줘도 좋느냐. 인심이 좋다”고 비웃자 송은재는 “제가 받을 칭찬은 아니다”라고 일갈했다. 하지만 장태준은 안하무인이었고 “세금을 막 퍼줘도 되느냐. 왜 가난뱅이들을 국가에서 책임져야 하느냐”고 따졌다. 하지만 송은재는 “극단적으로 게으름뱅이든 가난뱅이든 누구든 아프면 치료해야 한다”고 의사로서의 소신을 드러냈다.
이후 송은재는 과거 자신이 장태준의 아들 장성호(조현재 분)의 목숨을 구한 사실을 언급했다. 그는 “사고 당시, 장성호씨 신분을 확인할 어떤 것도 없었다.
신분을 알 수 없는 환자를 두고 제가 만약 사고현장에서 계산기를 두드렸다면 아드님은 이 세상사람이 아닐 수 있다“고 기싸움을 벌였다.
장태준이 “내 아들 살렸다고 위세하는 거냐”고 소리치며 “사람 목숨 값이 다 같다고 생각하느냐”고 되물었다. 이에 송은재는 “값싸게 치료받는 목숨이 많으니까 무상의료는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