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대표 음악 축제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이 양일간 4만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지난 21, 22일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인근에서 열린 '그랜드 민트 페스티벌 2017'은 콘셉트, 출연진, 프로덕션, 디자인 등 다양한 부분에 있어 새로운 경향을 선보이며 명실상부 가을 축제 1인자다운 모습을 보였다.
첫날인 21일 토요일 잔디마당,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11회 개근에 빛나는 페퍼톤스를 비롯 GMF와 친숙한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펼쳐졌다. 소란 공연의 백미인 ‘가을목이’에는 현장 경호팀이 무대에 올라 관객과 함께 북유럽 댄스를 선보이는 장관을 연출했고, 6년 만에 GMF 무대에 오른 검정치마는 특수효과와 집중도 있는 조명이 어우러지며 분위기를 최고조로 이끌었다. 헤드라이너 정준일의 공연에는 GMF 역사상 가장 많은 36명이 무대에 올라 12월 오케스트라 콘서트의 프리뷰를 선보이기도 했다.
핸드볼 경기장에 자리잡은 클럽 미드나잇 선셋에선 페스티벌 종결자 칵스의 무대를 비롯해 창모, 딘, 자이언티, 박재범으로 이어지는 ‘힙합 음원 강자’의 무대가 주를 이뤘다. 특히 헤드라이너인 박재범은 밴드, 댄서, 디제이, 피처링 아티스트 등과 함께 하며 단독 콘서트에 버금가는 17곡을 선사하기도 했다.
수변무대에 자리잡은 러빙 포레스트 가든에선 최근 대세 아티스트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새로운 공연 블루칩 폴킴과 역주행의 신화를 써가고 있는 멜로망스는 연이어 입장제한이 걸려 밀려드는 관객들을 수용할 수 없을 정도의 인기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헤드라이너 데이브레이크는 히트곡과 발라드 넘버가 조화를 이룬 유니크한 무대를 선보였다.
22일 민트 브리즈 스테이지는 유승우X정세운의 콜라보레이션 무대를 보기 위해 아침 일찍부터 자리한 관객들로 뜨겁게 시작됐다. 정세운은 ‘데뷔 5개월 만에 이런 무대에 설 수 있어서 영광’이라며 감회를 내비쳤다. GMF를 통해 음악 페스티벌에 처음 출연하게 된 수지는 ‘기대했던 만큼 즐겁다, 내년에 또 나오고 싶다’는 멘트와 함께 관객을 배경으로 찍은 기념 사진을 SNS 계정에 바로 올려 큰 화제를 모았다.
헤드라이너로 오른 10CM는 ‘이번이 GMF 여덟 번째 출연인데, 여러 가지 이유로 올해만큼은 기분이 좀 다르다. 우리 공연으로 2017년의 GMF가 마무리 된다고 생각하니 솔직히 공연을 끝내고 싶지 않다’는 아쉬움을 전하며 예정에 없던 곡들을 연이어 들려줬고 앵콜곡 ‘HELP’를 부르던 중 급기야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앵콜만 4곡을 준비한 브로콜리너마저를 필두로 노리플라이, 쏜애플, 디어클라우드 등 대표적인 모던 밴드들의 공연이 연이어 펼쳐진 클럽 미드나잇 선셋과 스탠딩 에그, 이지형, 빌리어코스티, 슈가볼 등 감성적인 목소
또 아티스트와 관객이 가장 가깝게 호흡하는 스테이지인 카페 블로썸 하우스에는 비교적 신인 아티스트들의 공연이 이어진 가운데 양일간 문문, 윤딴딴, 신해경, 이진아, 1415, 장희원 등이 큰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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