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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것이 알고 싶다' 이용마 기자. 사진l SBS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권성미 인턴기자]
MBC가 50일 째 파업을 이어가는 가운데, 지난 2012년 파업 당시 해고된 이용마 기자의 인터뷰가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1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는 지난 9년 간 이명박-박근혜 전 정부의 방송장악을 되짚었다. 이날 ‘몸통은 응답하라-방송장악과 언론인 사찰의 실체’ 편에서는 KBS·MBC기자·PD들이 출연해 외압과 탄압의 과정을 증언했다. 특히, 후반에 복막암 투병 중인 이용마 MBC 해직기자가 등장해 시청자들의 관심을 모았다.
이용마 기자는 MBC에서 기자로 재직하며, 전국문화방송노조 홍보국장을 맡기도 했다. 이 기자는 지난 2012년 초 MBC 파업에 노조 집행부로 참여해 170일 동안 공정방송 사수 투쟁에 나섰다. 이후 2012년 3월 5일 MBC에서 해고 통보를 받았다.
복막암 판정을 받아 투병 중인 그는 다소 야윈 얼굴로 “15년 가까이 MBC에서 기자로 혜택과 복을 누려왔다. 후배들이 여전히 방송 정상화 목소리를 낸다는 게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지난 7년간 진행했던 힘든 싸움이 이제 종결을 향해 치닫고 있다”며, “MBC 경영진 배후에는 무도한 국정원과 정권이 있었다”고 배후를 다시 한번 짚었다.
이어 “파업이 끝나도 할 일이 남았다”는 이 기자는 “10년 가까이 뉴스가 후퇴해 왔기 때문에 우여곡절이 있을 것이며 그 과정에서 지혜를 발휘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
방송 말미, 이용마 기자는 미소와 함께 “국민을 향해 정성을 다하고 만나면 좋은 친구가 되어주는 공영방송이 길”이라는 짧고 묵직한 한 마디를 던지며 시청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했다.
한편, MBC는 2012년 이후 약 5년 만에 장기 파업에 돌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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