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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르곤’에서 계약직 기자 이연화 역으로 호평받은 배우 천우희. 제공|나무엑터스 |
충무로가 사랑하는 여배우 천우희(30)가 안방극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천우희는 최근 인기리에 종영한 tvN 월화드라마 ‘아르곤’에서 HBC 탐사보도팀 ‘아르곤’의 막내이자 계약직 기자인 이연화를 연기했다. 그는 ‘미생’의 아픔과 걱정을 잔잔하게 그려내며 사회 초년생들의 공감을 톡톡히 샀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천우희는 “‘아르곤’을 무사히 마무리 한 것 같아서 아주 뿌듯하다. 짧지만 행복한 촬영이었다. 8부작 드라마라서 좋았는데 끝날 때가 되니까 너무 짧은 시간인 것 같아 아쉬웠다”며 ‘아르곤’과의 헤어짐을 서운해했다.
어느덧 데뷔 13년차 배우가 된 천우희다. 그런 그의 필모그래피에 없는 것이 바로 드라마다. 2011년 MBN ‘뱀파이어 아이돌’에 출연한 뒤 드라마 출연이 전무하다. 충무로의 신데렐라로 불리고 있는 그가 드라마 출연을 결심하게 된 계기가 무엇이었을까.
“항상 (드라마를) 하고 싶다는 생각은 있었어요. 예전에는 드라마 쪽에서 저한테 관심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드라마 출연 제안을 받기 시작했죠. 시기나 상황이 맞지 않아서 출연하지 못했는데 ‘아르곤’은 모든 게 맞아 떨어졌어요. 시기상으로도 좋았고, 대본도 좋아서 안 할 이유가 없겠더라고요.”
천우희는 극중 막내 기자 역할을 수행하기 위해 다양한 공부를 했다. 실제 기자를 만나서 얘기를 나누기도 했고, 기자와 관련된 책도 읽었다. 그러나 결국 그가 선택한 최고의 스승은 ‘대본’이었다.
“이연화라는 친구의 모든 상황이 대본에 잘 나와 있었어요. 주눅 들어있는 듯 하지만 자기 안에 있는 소신을 밝히는 친구죠. 어렵고 힘든 걸 개의치 않아하는, 지치지 않는 점이 저랑 비슷했기 때문에 감정 이입도 잘 됐고. 이연화를 표현하는데 큰 어려움이 없었던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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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의 얼굴’을 가진 배우가 되겠다는 천우희. 제공|나무엑터스 |
스스로를 ‘운이 좋은 편’이라고 평하는 천우희다. ‘인복이 있구나’ 싶을 정도로 좋은 감독님과 좋은 동료들을 만났다는 그는 “항상 마음에 감사함을 갖고 있으니까 좋은 일이 생기는 것 같다”고 ‘배우’라는 직업과 주변에 대한 감사함을 드러냈다.
“배우는 정말 행복한 직업이구나. 만났던 사람들이 좋아서 그럴 수도 있지만 모든 사람들이 다 좋았어요. 다들 많이 사랑해주시고요. 연기가 안 될 때는 자괴감이 들기도 하지만, 그래도 행복해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한다는 것, 좋은 사람들을 만난다는 것. 그래서 좋은 것 같아요.”
‘믿고 보는 배우’라는 수식어를 붙이기에는 자신이 아직
“천의 얼굴 천우희. 너무 괜찮은 것 같아요. 그 수식어를 볼 때마다 만족스러워요. 앞으로도 천의 얼굴 천우희가 되려고 노력하려고요. 대체 불가한 배우가 됐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되기 위해서 어떤 것이든 주어진 역할에 최선을 다할게요.”
shinye@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