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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1976년생 용띠 친구들인 김종국 장혁 차태현 홍경민 홍경인이 여행길에 올랐다.
지난 10일 방송된 KBS 새 예능프로그램 '용띠클럽-철부지 브로망스'에서는 용띠 친구들이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궁촌리로 여행을 떠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용띠 친구들은 여행을 앞두고 포장마차에 모여 대화를 나눴다. 이들은 술잔을 기울이면서 서로를 놀리거나 핀잔을 주는 등 허물없이 오랜만에 만나는 기쁨을 나눴다.
출연자들의 여행지는 강원도 삼척이었다. 포장마차 때부터 진행을 도맡아 하던 김종국은 직접 친구들의 집을 찾은 뒤 자신이 직접 운전하는 차량에 태웠다. 그는 제주도에서 올라온 홍경인에게 "서울에 오면 사는 데가 있으면 두 집 살림이냐?"며 농담을 건넸다.
여행을 가는 용띠 친구들은 차 안에서도 쉴 새 없었다. 차태현과 장혁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만화 주제가로 대화의 포문을 열었고, 나머지 친구들도 과거를 떠올리면서 빠르게 흘러가는 세월에 대해 말했다.
배우로서 진중한 모습을 보였던 장혁은 햇살 좋은 날씨를 바라보며 뜬금없이 아내를 떠올려 다른 친구들을 웃음 짓게 했다. 김종국은 "결혼을 하지 않은 1년이 깍아내리는 듯한 느낌이 든다"며 친구들에게 결혼 고민도 털어놨다.
숙소에 도착한 용띠 친구들은 짐을 풀고, 간단히 점심을 차려 먹었다. 홍경민은 홍경인이 준비한 오돌뼈로 음식을 요리했고, 김종국은 운전에 이어 설거지까지 궂은일을 자처했다. 이들은 잠시 휴식을 취한 뒤 저녁때 열 포장마차를 준비했다.
이날 처음 전파를 탄 '용띠클럽'은 최근 예능프로그램에서 큰 흐름이 된 여행 예능으로 시청자들이 부담 없이 볼 수 있도록 했다. 20년 지기 친구들이 제작진의 별다른 개입 없이 여행지를 찾아가는 길은 잔잔한 재미를 선사했다.
용띠 친구들이 가진 매력도 충분히 전달됐다. 김종국 차태현은 예능 출연 경험을 살려 프로그램을 이끌었고, 장혁은 재치있는 입담을 선보였다. 홍경민 홍경인은 세 사람을 묵묵히 도왔다.
첫 방송부터 좋은 평가를 받을 만했지만, 아쉬움도 남았다. 20년 지기 친구들이 모인 것 외에는 '용띠클럽'만의 차별성은 찾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한적한 곳에 자리를 잡고 끼니를 해
그럼에도 '용띠클럽'은 제작진의 조합이 아닌 실제 친한 친구들을 섭외했다는 것만으로도 다음 회차를 기대하게 했다. 용띠 친구들이 5박 6일 동안 살을 맞대고 지내면서 진솔한 마음을 나눌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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