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차남’ 점입가경으로 치닫는 ‘혼외자 사건’으로 인해 김갑수, 김미숙 가정이 풍비박산 위기에 놓였다 |
지난 8일 방송된 MBC 주말드라마 ‘밥상 차리는 남자’(극본 박현주/연출 주성우/제작 ㈜김종학프로덕션, GNG프로덕션㈜)(이하 ‘밥차남’) 12회 방송에서는 소원(박진우 분)의 혼외자 한결(김하나 분)을 둘러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며, 찰나의 평화가 찾아왔던 신모(김갑수 분) 가정에 초대형 태풍이 몰아쳐 시청자들의 시선을 강탈했다.
이날 영혜(김미숙 분)는 아들 소원의 오피스텔 곳곳에서 한결의 흔적을 발견하고 과거 신모의 의심스러운 행적들을 떠올렸다. 이어 영혜는 앞서 집배원에게서 맡아 두었던 ‘한국종합병원 유전자 검사실’에서 보낸 등기 우편을 열어보기에 이르렀다. 등기의 내용물은 신모와 한결의 친자관계가 성립한다는 유전자 검사 결과지였다. 신모가 유전자 검사 당시 만에 하나 소문이 날 것을 대비해 소원의 이름이 아닌 자신의 이름으로 검사를 의뢰한 것. 이에 영혜는 한결을 신모의 혼외자로 오해하고 신모에게 진실을 따져 물었다. 이 가운데 소원은 영혜에게 한결의 정체를 솔직하게 고백하려 했으나 때마침 오피스텔에 들이닥친 아내 연주(서효림 분)와 장모 춘옥(김수미 분) 탓에 타이밍을 놓치고, 신모는 금지옥엽 장남 소원의 가정을 망치지 않기 위한 꼼수로 한결을 자신의 딸이라고 주장했다.
신모의 갑작스러운 거짓 커밍아웃으로 인해 가정 전체는 큰 혼란에 빠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루리(최수영 분)는 충격에 휩싸였고, 영혜는 쌀 한 톨 목구멍으로 넘기지 못하고 토해낼 정도로 쇼크 상태에 놓였지만 정작 신모는 만사태평이었다. 영혜의 의중은 아랑곳없이 소원에게 “네 엄마는 며칠 저러다가 체념하고 키워 줄 거다. 굳은 일은 내가 다 안고 갈 테니까 너는 아무 걱정하지 말고 꽃길만 걸어라”라며 설득하는가 하면, 한결의 양육비를 마련할 요량으로 재취업을 알아보는 등 긍정 일색이었던 것.
급기야 신모는 한결을 앞세워 영혜에게 꽃다발을 바치며 눈치 없는 애교작전을 펼치기까지 했다. 그러나 이는 불 난 집에 부채질 꼴이었다. 영혜는 꽃다발을 신모의 얼굴에 던진 뒤 “진짜, 진짜 사람도 아니다”라며 싸늘하게 말한 뒤 짐 가방을 끌고 안방을 나와버렸다. 그제서야 신모는 영혜를 다급하게 막아 세우며 “여보 미안해. 내가 잘못했어. 실수였어. 이번 한번만 눈 감고 넘어가줘”라고 사과를 했다. 그러나 말도 안 되는 변명을 쏟아내는 신모의 태도는 영혜를 더욱 자극할 뿐이었다. 심지어 신모는 “나만 좋자고 애 키워달라는 거 아니야. 집 안에 늦둥이 생기면 당신한테 얼마나 좋은 줄 알아? 인생 2모작. 육십부터 다시 시작하는 거야. 늦둥이 생각해서 건강 더 챙기지. 우리 사이 더 돈독해지지. 그리고 무엇보다 저 출산 시대에 애국하는 거야”라며 궤변을 쏟아냈고, 기가 찬 영혜는 신모에게 ‘협의이혼의사확인기일 통지문’을 건네고 “기억나지? 당신이랑 나랑 법원에 갔던 거. 목요일 두시니까 법원에서 봐”라며 결국 이혼을 요구했다.
영혜의 이혼 통보에 신모의 태도는 돌변했다. 목에 칼이 들어와도 절대 이혼은 할 수 없다며 고집을 부리기 시작한 것. 영혜는 신모의 멱살을 잡으며 “나한테 이러는 이유가 뭐야. 이렇게까지 하면서 이혼 안 해주는 이유가 뭐냐고!”라며 울부짖었다. 이에 신모는 미치광이처럼 사랑하기 때문이라며 소리를 지르기 시작했고, 듣다 못해 뛰쳐나온 루리는 “아빠가 하는 그거 사랑 아니야. 엄마가 힘들다잖아. 엄마가 죽을 것 같다 잖아요”라고 절규하며 스트레스 때문에 짓무른 영혜의 흉터를 신모에게 보여줬다. 순간 영혜는 가슴을 부여잡고 쓰러졌고 병원에 실려가고 말았다. 다행이 영혜는 의식을 찾았지만 신모의 면회를 거부했고 담당의사는 신모에게 영혜를 정신과 전문의에게 보일 것을 제안, 영혜가 심상치 않은 상태임을 암시했다. 이에 인내심의 한계에 다다른 영혜와 신모의 관계가 어떤 방향을 향해 나아갈지, 최대 위기에 놓인 부부의 앞날에 궁금증을 높였다.
그런가 하면 소원은 아버지에게 대신 한결이라는 짐을 짊어지게 한 뒤 죄책감에 시달렸다. 이에 소원은 죄책감을 덜어보려는 심산으로 아내 연주에게 “한결이를 우리가 데려다 키울까?”라고 은근슬쩍 운을 떼보았으나 연주가 일언지하에 거절하며 빠져나갈 수 있는 구멍이 죄다 막혀버렸다. 심지어 연주는 “우리 마미가 절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