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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가수 아이유가 데뷔 9주년 팬미팅에서 고(故) 김광석의 노래를 앨범에 싣지 않기로한 이유를 설명했다.
아이유는 지난 24일 서울 이화여자대학교에 위치한 삼성홀에서 팬클럽 유애나와 함께하는 데뷔 9주년 팬미팅 '아홉 갈피'를 개최하고 팬들과 만났다.
아이유는 일주일째 주요 음원차트 1위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새 음반 '꽃갈피 둘'의 선공개곡 '가을 아침'과 수록곡 '비밀의 화원'의 무대를 연달아 꾸미며 팬미팅의 포문을 열었다.
아이유는 지난 22일 발표한 리메이크 신보 '꽃갈피 둘'에 수록된 6개 전곡 무대를 최초로 선보이며 공연장을 감동으로 수놓았다. 타이틀 곡인 ‘잠 못 드는 밤 비는 내리고’부터 '매일 그대와' '개여울' '어젯밤 이야기' 등을 선보여 환호를 이끌어냈다.
아이유는 이번 리메이크 작업과정에 대해 “'팔레트'가 기대 이상의 사랑을 받았지만 헛헛한 마음이 남았었다. 이후 ‘꽃갈피를 해야지’ 라는 마음으로 작업을 시작했고 존경하는 선배님들의 곡을 다루는 과정에서 힐링을 받았다. 아주 건강하게 준비한 앨범이다”고 소개했다.
아이유는 이날 팬미팅을 통해 자신이 리메이크한 김광석의 '잊어야 한다는 마음으로' 무대와 뮤직비디오를 깜짝 공개했다. 리메이크 음반에는 수록되지 않았던 곡인 만큼 팬들의 놀라움은 컸다. 무대를 마친 아이유는 이 곡에 대한 사연을 조심스레 전했다.
아이유는 "4월 '꽃갈피 둘' 선곡 당시 가장 먼저 이 곡을 선택했다"며 "지난 '꽃갈피' 음반에서도 '꽃'이라는 노랠 다뤘듯 오랜 팬인 김광석 선배님의 노래는 이번에도 꼭 넣어야 할 것 같았다"고 밝혔다.
이어 아이유는 "최근의 뉴스들을 관심 있게 보다 오랜 고민 끝에 아쉽게도 이 곡은 이번 음반에 싣지 않기로 했다. 음악이 음악으로만 들려질 수 없을 것 같았고, 음악 외적인 감정들로 인해 듣는 이들의 마음이 편치 않을 것이라 생각됐다"고 고백했다.
수록곡을 새롭게 배열하느라
아이유는 "가장 애착이 가던 노래여서 더 아쉬운 마음이다. 더 좋은 날, 모두가 즐거운 마음으로 이 노래를 들을 수 있는 날 꼭 정식으로 들려드리고 싶다"는 마음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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