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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왕은 사랑한다` 백송이. 사진|MBC 방송화면 캡처 |
'왕은 사랑한다'에서 여자 호위무사로 호평받은 배우 백송이가 종영인사를 전했다.
백송이는 지난 19일 종영한 MBC 월화드라마 ‘왕은 사랑한다’에서 원성공주(장영남)의 호위무녀 역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백송이는 자신의 출연 분량 등 스틸컷을 모아 온라인에 공개하면서 “방송되는 지난 2달여 동안 매우 행복했습니다”며 “이 고맙고 벅찬 감흥을 그대로 이어 빨리 다음 작품으로 시청자 여러분들과 만나 더욱 친밀하게 스킨십을 하는 배우가 되겠습니다”라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백송이는 중국에서 데뷔해 성공한 뒤 국내 활동에 나선 특별한 사례다. ‘왕은 사랑한다’에서 그는 대사는 짧았지만 고국 원나라를 떠나 머나먼 타국 고려에서 고군분투하는 원성공주를 충심으로 모시고 진심으로 보호하는 캐릭터를 그려내며 촬영 내내 선배 배우들 및 스태프의 사랑을 받았다.
이 덕에 얻은 별명이 ‘여자 이정재’. 이는 최고 시청률 64.5%까지 찍으며 ‘퇴근시계’란 별명을 낳은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고현정의 보디가드로 출연해 단숨에 스타덤에 오른 이정재를 빗댄 것. 당시 신인이었던 이정재는 외모는 두드러졌지만 연기력, 특히 대사표현력이 약해 상대적으로 대사가 줄어들 수밖에 없었는데 이게 오히려 시청자들에게 과묵한 비련의 보디가드라는 인상을 더욱 짙게 심어주며 감동을 배가시킨 바 있다.
백송이는 중국에서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한 경험이 있기에 연기의 기본기는 신인치곤 탄탄한 편. 그러나 작품의 흐름으로 보나, 그녀의 지명도로 보나 많은 대사를 받을 기회는 잡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자기 역할에 충실해 이런 별명을 얻었으니 성공적인 마무리다.
백송이는 기라성 같은 선배들로부터 ‘촬영장의 감초’라 불리며 사랑을 독차지했다. 모두에게 낯선 얼굴이었지만 특유의 친화력과 성실성으로 신이 있든 없든 꼬박 촬영장을 지킨 덕분. 특히 장영
백송이 소속사 제이엠라인 측은 "백송이가 한국에서 탄력을 받은 김에 당분간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집중하며 입지를 다지는데 전력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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