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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수 뮤지가 MBN스타와의 인터뷰를 통해 새 앨범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사진=뮤지사운드 |
가수 뮤지가 5년 만에 솔로로 돌아왔다. 2012년 첫 솔로앨범 ‘My Name is MUZIE’ 이후 정성들여 내놓은 신보다. ‘Old School’이라는 주제 아래 90년대 초 유행한 춤과 음악, 의상으로 연출했던 그가 새 앨범 ‘Future track’을 통해 그의 유쾌하면서도 개성 넘치는 음악적 색깔을 드러냈다.
프로듀서이자 UV 멤버로 활약한 뮤지는 “1년 전부터 좋은 뮤지션 동료들과 만나면서 스트레스 없이 만들어진 앨범이라 뿌듯하다”며 이번 앨범을 소개했다.
새 앨범 ‘Future track’은 래퍼 한해와 배우 황승언이 피처링에 참여한 첫 번째 싱글 타이틀 곡 ‘걔 소리야(feat. 한해, 황승언)’와 싱어송라이터 지바노프만의 섹시한 음색이 돋보이는 ‘힘들땐 좀 기대(feat. Jeebanoff)’로 구성돼있다.
“‘걔 소리야’는 한해의 가사 해석력을 빨리 공개하고 싶었다. 너무 참신해서 바로 들려드리고 싶은 마음이 컸다. ‘힘들땐 좀 기대’는 제 앨범에 힙합적인 요소만 있는 게 아니라, 슬로우가 가미된 것도 포함됐다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다.”
‘걔 소리야(feat. 한해, 황승언)’는 오래된 연인의 바람기를 주제로 삼은 곡이다. 특히 평소 한해의 독특한 플로우와 가사 해석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던 뮤지는 이번 곡을 통해 한해의 강점 뿐만 아니라 자신과의 색다른 조화까지 이루어냈다.
특히 뮤지는 이번 곡의 제목에 얽힌 비하인드를 밝히며 솔직한 속내도 드러냈다. 그는 ‘걔 소리야’의 원래 제목이 들리는 그대로 ‘개 소리야’였다고 말하며 초반 의도와 달리 진행하게 된 이유를 밝혔다.
“솔직히 말하자면, 진짜 그냥 ‘개 소리야’였다. 얄팍한 마음에 심의를 받고 싶은 생각에 그랬는데, 다 거절당했다. 요즘에는 약간은 심의를 받고 싶은 마음에 변형시켜서 하는 분들이 있는데 저 역시 의미적인 것도 있었다. 처음에 시작할 때 황승언의 멘트에서 ‘개’가 상대방 ‘걔’를 가리키는 포인트가 될 것 같았는데 심의는 실패했다. 그래서 ‘힘들땐 좀 기대’는 심의를 무난히 통과할 수 있는 곡을 준비했다. 감상용 음악을 알리고 싶었다. 아마 라디오나 방송을 통해서는 ‘힘들땐 좀 기대’가 많이 들리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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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보다 뮤지의 ‘걔 소리야’ 뮤직비디오에는 피처링에 참여한 한해와 황승언을 비롯해 김조한, 지소울, 보이비, 진보, 수민, 디자이너 노보(novo) 등이 카메오로 출연했다. 그의 인맥이 총동원해 뮤직비디오를 보는 재미를 더했다. 뮤지는 뮤직비디오 출연진들에 대한 섭외 기준으로 ‘핫’한 인물을 꼽았다.
“뮤직비디오에 출연한 분들은 조금 힌트를 드리자면, 다음 미니앨범에 참여하는 분들도 계시고, 평소에 저와 음악적인 교류를 많이 하는 친구들이다. 모든 분들을 제가 직접 연락해 섭외했다. 개인적으로 지금 현재 ‘핫’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을 초대하고 싶었다. 방송에서는 제가 하는 음악을 많이 들려드리지 못했는데, 이 친구들과는 음악에 대해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제가 어떤 음악을 하는지 너무 잘 알고 있는 분들이다. 그런 면에서 좋아하는 음악적 방향도 비슷하다. 감사하게도 모두 초대에 응해줬다.”
그러면서 초대하고 싶었던 인물에 대해 배우 황정민을 꼽았다. 뮤지는 “황정민 형을 모시고 싶었었다. 종종 만나지만, 카메오 제안을 하기에는 요즘 핫한 측보다는 오랫동안 꾸준히 활동한 국민배우이기 때문에 저의 취지가 맞지 않는 것 같아 부탁은 못 드렸다. 만약 부탁했다면 가능성 30%정도이지 않을까(웃음),”
뮤지는 이번 ‘Future track’ 뿐만 아니라 싱글앨범과 정규앨범을 연이어 준비하고 있다. 그는 앨범을 나눠서 발매하는 이유에 대해 “정규 앨범을 천천히 소개 하고 싶었다. 한 번에 나와서 끝내는 것보다 저의 색깔을 오래 보여드리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원래는 한 번에 내려고 했다. 그런데 라이머에게 상담을 했는데 ‘요즘에 음반시장은 2~3일 안에 결과물로 끝날 때가 많은데, 어렵게 준비한 좋은 곡들을 나눠서 내보는 건 어떻겠냐’라고 제안해주셨다. 그렇게 하는 게 도와주신 분들도 많이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 같았다.”
시기적으로 쟁쟁한 가수들과 함께 컴백을 하게 된 뮤지에게 음원 성적에 대한 부담이 적지 않았을 거라 예상됐다. 그러나 그는 결과보다 과정에 마음을 쏟으며 꾸준히 그의 음악 노트를 써내려갔다. 무엇보다 그에게 과정이란, 그냥 흘러가는 순간이 아닌 진심에서 묻어나온 즐거움과 행복이었다.
“피처링을 해주신 분들에게 제일 먼저 했던 말이 ‘음악은 취미생활’이다, 돈으로 바꾸려는 게 아니라 재밌고 즐거운 음악을 하고 싶다는 얘기를 제일 먼저 했다. 다행히 동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