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살 의혹에 휩싸이며 故김광석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가운데 ‘황금알2’에서는 어김없이 고인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 눈길을 끌었다.
21일 방송한 MBN ‘황금알2’에서는 최근 다큐멘터리 영화 ‘김광석’이 공개됨과 동시에 연일 뜨거운 논쟁과 의혹 속에서 관심을 받고 있는 故김광석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신동엽은 “영화 ’김광석’이 개봉하면서 많은 분들이 검색을 한 것 같다”고 말문을 열었다. 영화 ‘김광석’은 故김광석의 사망 이후 20년을 추적해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로 현재 고인은 물론 그의 딸을 둘러싼 죽음까지 의혹에 휩싸이며 세간의 이목이 쏠려 있는 상태다.
이날 김태훈은 “김광석은 가수를 뛰어 넘은 인물로 시대와 동의어가 됐다. 90년대를 이야기할 때 ‘너바나’, ‘라디오헤드’, ‘무라카미 하루키’, ‘왕가위’를 말하는데 우리나라로 돌아와 첫 번째로 꼽을 수 있는 인물이 90년대 청춘과 동의어가 된 김광석”이라고 말했다.
신동엽은 이에 고인과의 친분을 언급하며 “많이 본 사이였다. 방송 끝나면 혼자서 가는 조그만 술 먹는 아지트가 있었는데 그때 김광석도 가끔 오곤 했다. 장필순도 왔었다”며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다 같이 술판이 벌어져서 여기서 기타치고 노래치고 했다. 그때도 술 마시는데 김광석이 먼저 와서 이야기를 하곤 했다. 그날도 재밌게 이야기하고 내가 어디까지 방송에서 말씀드릴 수 있을지 몰라도 굉장히 좋은 컨디션으로 사적인 이야기도 하고 그랬는데 이틀 후에 그런 기사(사망 보도기사)가 났다”고 털어놓았다.
신동엽은 “그래서 너무나 깜짝 놀랐다. 이틀 전에 굉장히 재밌게 놀고 이런 저런 이야기도 들었는데 갑자기 자살을 했다고 하니까 ‘이게 뭐지’ 하는 생각이 들더라. 그때 굉장히 충격을 받았던 기억이 난다”고 말했다.
김태훈은 이에 “‘타살’ 관련 의혹들이 당시 일종의 루머처럼 문화 인사들 사이에서 돌았었다”며 “영화 제작도 단기간에 이뤄진 게 아니라 초반부터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고 취재를 통해 만들어진 게 아닌가 싶다”고 조심스럽게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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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를 만든 이상호 감독은 “김광석이 자살했다고 주장했던 부인 서해순 씨가 제시한 근거가 허위로 확인됐고, 영화를 통해 당시 서씨의 부적절한 처신들 마저 드러난 만큼, 이제 고인과 팬들 앞에 그녀가 답해야 할 순서”라고 강도 높게 지적한 바 있다.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