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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제동의 톡투유' 김규리. 사진| JTBC 방송화면 캡처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아란 인턴기자]
배우 문성근이 김규리를 ‘MB 블랙리스트’의 최대 피해자라고 언급한 가운데, 김규리의 과거 심경이 재조명되고 있다.
18일(오늘) 배우 문성근이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이 작성한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사건과 관련해 검찰에 출석했다. 문성근은 취재진에 “블랙리스트 최대 피해자는 김민선(김규리)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김민선은 자신이 역량을 발전시키고 활동할 시기에 집중적으로 배제당하고, 불이익을 받았다. 이미 시간은 흘러갔고 회복할 수 없는 치명적 불이익을 받았다"고 김규리가 입은 피해를 강조했다.
앞서 2015년 JTBC ‘김제동의 톡투유-걱정말아요 그대’에 출연한 김규리는 “올 한해(2015년)는 본인에게 어떤 해였나”라는 MC 김제동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김규리는 “출구 없는 감옥에 갇힌 느낌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인생에는 항상 출구가 있다는 걸 깨달았다”며 “고민이 생기고 방황하는 순간이 오더라도 자신을 믿고 그 방황을 마칠 수 있도록 자신에게 탈출구를 마련해줄 수 있어야 하는 것 같다”고 심경을 밝혔다.
국정원 적폐청산 태스크포스(TF) 조사결과에 따르면 국정원은 원세훈 전 원장 재임 초기인 2009년 7월 김주성 당시 기획조정실장의 주도로 ’좌파 연예인 대응 TF’를 구성해 정부 비판 성향의 연예인이 특정 프로그램에서 하차하도록 압박했다. '국정원판 블랙리스트' 명단에는 배우 김규리와 문성근을 비롯해 문화계, 배우, 영화감독, 방송인, 가수 등 5개 분야 82명의 인사가 이름을 올렸다.
이에 김규리는 지난 12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이 몇 자에 나의 꽃다운 30대가 훌쩍 가버렸네. 10년이란 소중한 시간이"라며 “내가 그동안 낸 소중한 세금들이 나를 죽이는데 사용되었다니"라는 글을 올리며 분노를
한편, 검찰은 14일 국정원에서 제출한 수사의뢰서 2건을 송부받아 현 국정원 관련 수사팀인 공안2부와 공공형사수사부에서 수사에 착수했다. 문성근에 이어 방송인 김미화가 오는 19일 오전 10시 검찰에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피해자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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