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이명박 정권 시절 '블랙리스트' 명단이 공개되며 충격을 안긴 가운데, 배우 유준상이 리스트에 오른 배경에 눈길이 모아진다.
지난 11일 공개된 이명박 정권 시절 '블랙리스트'에는 이외수, 조정래, 김제동, 배칠수 외에도 배우 문성근, 문소리, 이준기, 유준상 등 문화계 인사들이 대거 포함되있다. 이명박 정부 시절 국정원은 정부에 비판적인 문화·연예계 인사 82명을 퇴출시기 위해 집요한 공작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배우 문성근은 최근 자신의 트위터에 "유준상 배우가 ‘MB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이유"라는 글을 게재했다.
↑ 유준상이 남긴 게시글.사진l문성근 트위터 |
공개된 사진은 지난 2009년 유준상이 대검찰청 홈페이지에 항의글을 남긴 게시글이다. 당시 유준상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 빈소가 철거되자 이에 항의글을 남긴것. 게시글 속 유준상은 "너무너무 화가납니다. 검찰선생님들 보고계신가요"라는 제목의 장문을 게재했다.
유준상은 "저는 하루하루 열심히 살아가는 시민입니다. 마흔을 살아오면서 정의에 어긋나지 않게 하려고 노력하며 살아왔습니다. 하물며 우리국민의 어른이셨습니다. 육두문자가 입 앞까지 나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건 아닙니다. 국민의 소리를 듣고 부끄러워 하세요. 반성하고 사과하세요. 정치하는 분들 참
마지막으로 유준상은 "돌아가신 노무현 대통령의 명복을 빕니다. 죄송합니다. 편안히 잠드세요”라고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을 애도했다.
MB 블랙리스트에는 유준상 외에도 이준기 박미선 등 뜻밖의 인물들이 올라 누리꾼들을 황당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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