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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학교' 시리즈는 그동안 스타 배우들의 등용문이었다. KBS2 '학교 2017'은 김세정 김정현 장동윤을 더불어 가능성 있는 배우들이 활약한 연기의 장이 됐다.
엠넷 '프로듀스101'을 통해 그룹 워너원으로 이름을 알린 뒤 구구단으로 활동 중인 김세정은 이번 작품이 첫 연기 도전이었다. 예능프로그램 진행이나 드라마 '마음의 소리'에 특별 출연했지만, 곧바로 '학교 2017' 주연 자리를 꿰찼다.
데뷔 때부터 다방면으로 재능을 보였던 김세정이었지만 우려의 시선도 있었다. 16부작에 이르는 미니시리즈를 짊어지고 가기에는 배우 경력이 미미했던 탓이다.
하지만 김세정은 방송 초반부터 끝까지 뛰어난 연기력을 선보였다. 학교 성적은 밑바닥이지만 꿈 많은 라은호를 잘 표현했다.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 속에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았던 라은호는 김세정을 만나 극의 매력을 더했다.
20대 중반인 김정현은 교복이 낯설지 않았다. 그는 앞서 부일영화상 춘사영화상 후보에 오를 만큼 연기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자신보다 어린 나이의 역할을 맡아 부담이 될 법도 했지만, '학교 2017'에서 재능을 뽐냈다.
김정현의 장점은 상황마다 변하는 연기 톤이었다. 김희찬을 향해 분노할 때와 김세정과 애정신을 연기할 때의 느낌이 확연히 달랐다. 극과 극을 내달리는 장면이 이어지는 동안에도 각기 다른 분위기를 전한 것이다.
김세정 김정현의 투덕거리면서도 상대를 배려하는 상황들은 극 후반부를 이끌어갔다. 청소년의 사랑을 설레지만 과하지 않게 중심을 잡아간 덕분이다.
장동윤은 성격도 좋고 공부도 잘하지만, 속내를 털어놓지 않던 송대휘 역을 맡았다. 모든 능력을 갖춘 인물이지만, 현실과 이상 사이에서 항상 갈등하는 상황을 녹여냈다.
그는 지난해 JTBC '솔로몬의 위증' 등으로 처음 이름을 알렸다. 데뷔 1년 만에 '학교 2017'의 주연으로 등장해 확실하게 눈도장을 찍었다. 말끔한 외
두 사람 외에도 '학교 2017'에 출연했던 젊은 배우들은 모두 장래가 밝아보였다. 설인아 박세완 서지훈 로운 김희찬 지헤라 하승리 한보배 등은 비교적 길지 않은 신에서도 밝은 앞날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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