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비디오 속 장면이 궁금하다고요? ‘뮤비래’에서는 뮤직비디오 속 장면을 설명하거나 해석하는 시간을 가져보려고 합니다. 보면 볼수록, 알면 알수록 재밌는 뮤직비디오의 세계로 ‘뮤비래’가 안내하겠습니다. <편집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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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 ‘시선’ 뮤직비디오 화면캡쳐 |
[MBN스타 신미래 기자] 박시연, 오지호, 권도균이 엇갈린 세 남녀의 슬픈 사랑을 그렸다.
지난 4일 오후 6시 지아의 ‘시선’이 공개됐다. 지아의 ‘시선(당신이 싫어요)’은 국내 최고의 세션 융스트링의 웅장한 오케스트라 사운드와 기타리스트 정재필이 참여해 곡의 완성도를 높였다.
SR PROJECT VOL. 2의 두 번째 주자인 지아의 '시선'(당신이 싫어요)은 뮤직비디오 속 박시연의 테마곡이다. 특히 7월 7일 발표된 SR PROJECT VOL. 1인 윤민수의 '애한'(당신이 싫어요)과 연결된다.
윤민수와 지아가 참여한 SR PROJECT는 세번걸이엔터테인먼트 프로듀서 SR과 국내외 유명 작가들의 이야기를 담아 한 편의 에세이처럼 드라마틱한 메시지를 전하는 프로젝트 앨범이다.
‘시선(당신이 싫어요)’의 뮤직비디오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오지호, 박시연, 권도균이 출연했다. ‘애한(당신이 싫어요)’과 연결되어 있는 한편의 옴니버스 영화 같은 이야기가 펼쳐져 몰입도를 높였다.
◇ 모든 일은 사소한 것으로부터 시작된다
‘시선’의 뮤직비디오 속 세 남녀는 사소한 모든 것이 처음부터 엇갈리기 시작한다. 박시연은 남편 오지호에 대한 사랑이 지고지순하다. 남편을 위해 넥타이를 준비하고, 음료마다 응원의 메시지를 담아 사랑을 표현한다. 박시연은 초반 권도균의 사랑 징표이기도 한 리본은 거침없이 쓰레기통에 버리나 이후 이를 통해 그의 정성(사랑)임을 깨닫기도 한다. 이는 엇갈린 마음을 보여주는 단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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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아 ‘시선’ 뮤직비디오 화면캡쳐 |
택배기사 권도균은 사랑스러운 박시연을 좋아한다. 그는 박시연이 남편에게 줄 선물인 것도 모른 채 상자에 리본을 달아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고, 남편 오지호에게 주는 음료를 작은 성의로나마 아무의미 없이 준 것에 행복함을 느낀다.
반면 오지호는 바쁜 일에 치여 박시연을 매번 신경써주지 못하고 무관심 속에 아내를 버려둔다. 그리고 세 남녀의 엇갈린 시선은 결국 아픔을 예고한다.
◇ 당신이 싫어요
‘당신이 싫어요’는 이 노래의 부제로, 중의적인 표현으로 보인다. 뮤직비디오는 박시연의 시각으로 스토리가 이어진다. 박시연은 남편 오지호에게 사랑을 표현하지만 되돌아오는 것은 무심함뿐이다. 이에 박시연은 사랑해주고 따뜻하게 대해주는 권도균에게 끌리게 된다. 이후 박시연은 자신의 마음을 깨닫고 권도균이 올 시간을 기다리지만 다른 사람이 택배 배달을 했고, 이로써 두 사람의 인연은 끝나게 된다. 결국 서로의 마음을 확인하지 못했다.
이를 보아 ‘당신이 싫어요’는 나를 무관심 속에 내버려둔 남편을 향한 말, 또 자신을 흔들어놓고 사라진 남자에 대한 중의적인 표현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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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직비디오 마지막에는 한 침대에 박시연과 오지호가 등을 돌린 태 누워있다. 그리고 박시연은 택배기사를 떠올리며 눈물을 흘리고 있고, 오지호는 그런 그녀를 곁눈질하지만 끝내 뒤돌아보지 않는다. 마지막까지 두 사람은 엇갈린 시선을 유지한 채 슬픈 이별을 암시했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