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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영국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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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강영국 기자 |
전국언론노동조합 MBC 본부가 경영진 퇴진 및 공영방송 독립을 요구하며 4일 0시를 기해 총파업에 돌입했다.
전국언론노조 MBC 본부(이하 MBC 노조)는 이날 오전 10시 서울 상암동 MBC 사옥에서 서울지부 파업 출정식을 가졌다. 이어 오후 2시 지역 MBC 18개 지부가 함께 참여하는 출정식을 진행했다.
MBC 노조의 총파업은 지난달 29일 찬반투표 당시 투표율 95.7%, 찬성률 93.2%로 가결됐다.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한 가운데 부당노동 행위로 고발당한 김장겸 MBC 사장은 고용노동부에 자진 출석할 예정이다..
김 사장은 앞서 서울서부지검은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위반(부당노동행위) 혐의 등과 관련해 고용노동부 서울지방고용노동청 서울서부고용노동지청의 소환 요구에 4차례나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였다.
하지만 김 사장은 이날 오전 전격 출근과 더불어 5일 오전 10시 고용노동부 서울서부지방노동청에 출석해 노동 사건과 관련된 혐의에 대해 조사받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MBC는 "김 사장은 부당노동행위 혐의와 관련된 서부지방노동청의 소명 요구에 대해 그동안 서면 진술과 자료제출로 충분히 답변했음에도 고용노동부의 강압적인 출석 요구는 방송의 독립과 자유를 훼손하는 것으로 보고 거부해왔다. 김 사장은 그러나 체포영장 집행은 물론 고용노동부의 무리하고 강압적인 출석 요구도 법 절차의 하나라는 의견도 있음에 따라 일단 내일 고용노동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기로 결정했다"고 알렸다.
이어 "고용노동부가 억지 강압 출석을 요구하고, 체포영장까지 발부받은 것은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을 위한 틀 짜기 일환으로 총파업에 들어간 언론노조 MBC 본부를 지원하기 위한 음모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총파업 여파로 MBC는 주요 예능 결방을 면하지 못하게 됐다. '무한도전'과 '나혼자산다' '라디오스타' '일밤' 등 주요 예능프로그
추석 특집 프로그램도 타격을 맞았다. '아이돌 육상 선수권대회'(이하 아육대) 녹화 일정이 잠정 연기됐다. 연휴를 앞두고 각 방송사가 선보이던 파일럿 프로그램들도 이번 추석에는 전파를 타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psyon@mk.co.kr[ⓒ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