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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코페’가 성황리에 마치며, 국제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지난 8월25일 시작된 제 5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하 ‘부코페’)는 장정 10일 동안 새로운 도전으로 부산을 뜨겁게 달궜다. 국내외 다양한 공연들과 이벤트로 다채로운 볼거리로 선사했다.
‘부코페’의 화려한 개막식에 이어 3일 오후 열리는 폐막식도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폐막식에서는 10일 간 진행된 극장공연 국내외 공연팀 중에 가장 많은 호응과 사랑을 받았던 팀을 선정하는 시상식과 코미디언들의 축하공연도 이어져 마지막까지 즐거운 축제의 장이 펼쳐질 전망이다. 신선한 볼거리로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든 ‘부코페’를 되돌아봤다.
◇ 축제 기간 1일 연장
2013년 첫 시작 이후 3년간 4일에 걸쳐 진행됐던 ‘부코페’는 지난해 9일로 파격 연장된 바 있다. 그런 가운데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올해 제 5회는 1일이 늘어나 총 10일 동안 이어졌다. 하루가 더 늘어난 만큼 다채롭고 업그레이드 된 공연들이 줄지었다.
◇ 5년 만에 첫 주제곡, 29명 코미디언들 총출동
무엇보다 올해는 ‘부코페’ 최초의 공식 주제곡이 탄생해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전 국민을 대상으로 개최한 ‘주제곡 공모전’에서 최종 선정된 곡 ‘웃으면 복이 와 YO’는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가사로 흥겨움을 절로 배가시켰다.
특히 집행위원장인 김준호와 유재석, 김구라, 김국진 등 총 29명의 선, 후배 코미디언들이 참여했다. 이들의 개성 넘치는 목소리가 한데 모여 코미디의 화합과 통합의 의미를 되새겼다.
◇ 10개국 51개 팀이 펼치는 광활한 코미디의 세계
올해 국내를 비롯해 미국, 스위스, 이탈리아, 일본, 캐나다, 호주 등 해외초청작들까지 총 10개국 51개 팀이 참여했다. 보다 넓은 스펙트럼을 갖추고 다채로운 장소에서 다양한 연령층이 함께할 수 있는 축제로서 부산 곳곳을 웃음으로 가득 채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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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코페’가 성황리에 마치며, 국제 코미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
박미선의 데뷔 30주년을 기념하는 박미선 30주년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과 박나래의 요리, 디제잉이 함께 하는 ‘나래Bar’, 박미선과 송준근의 인생스토리로 감동과 재미를 안길 ‘코미디 강연’ 등 취향에 맞춰 다양한 무대가 펼쳐졌다.
특히 야외무대를 적극 활용해 열기를 더할 ‘코미디 스트리트’와 가족 단위 관객을 위해 마련된 ‘쪼아맨과 멜롱이’ 등 풍성한 구성이 눈길을 끌었다. ‘쪼아맨과 멜롱이’는 어린이 관객을 위한 어린이 교육 코미디로 우주 영웅 쪼아맨과 말썽꾸러기 멜롱이의 우주여행을 소재로 꾸몄다. EBS 예능프로그램 ‘놀자고’에 출연중인 MC 공채 개그맨 이준수와 권형준이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준비한 공연, 교육과 재미를 안겼다.
실내 무대 공연들 가운데 야외 거리에서 펼쳐진다는 점에서 ‘부코페’가 관객 접근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시도를 하고 있음을 엿 볼 수 있었다. 해당 공연들은 무료로 진행돼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어 부산 시민들의 ‘부코페’ 참여도를 높였다.
◇ 유독 돋보였던 특급 개그우먼들의 공연
박미선의 30주년 자선 디너쇼 ‘마르고 닳도록’은 양희은, 김흥국, 이봉원, 이성미, 박휘순, 송병철, 김지민 등 화려한 게스트 군단의 참여와 토크, 개그, 노래 3박자가 조화를 이룬 공연으로 뜻 깊고 알찬 구성이었다.
정경미, 김경아, 조승희의 ‘투맘쇼’는 뜨거운 인기에 힘입어 작년에 이어 올해 ‘투맘쇼 시즌2’로 부산을 찾았다. 육아맘들을 위한 공연으로 그들의 삶을 십분 이해하는 세 명의 개그우먼들이 깊은 공감과 재미를 동시에 전했다.
‘웃기는 놈들 위에 웃기는 女들’이라는 콘셉트의 ‘미스개그코리아’는 김영희, 허안나, 박은영, 박소라가 팀을 이뤄 알찬 무대를 꾸몄다. 웃음을 위해 자존심과 결혼을 포기한 이들이 개성 강한 캐
방송에서 몇 차례 등장해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모았던 박나래의 나래바가 이번 ‘부코페’를 맞아 ‘나래Bar’ 무대로 특별히 선보였다. 신나는 디제잉과 칵테일쇼가 함께하며 박나래의 토크쇼 등 색다른 시간을 즐겼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