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DMZ부터 서대문 형무소까지. 독일인의 여행은 특별했다.
31일 방송된 MBC에브리원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에서는 독일 친구들의 한국 여행 둘째 날이 공개됐다. 이날 친구들은 한국 역사의 아픔이 가득 담긴 장소들을 찾아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의 의미를 되짚었다. 이들이 바라보는 역사는 의미있고, 아픈 한국인에게 위로로 다가웠다.
다니엘의 독일 친구들은 6시 30분이 되자마자 침대에서 일어났다. 앞서 독일 친구들은 철저한 계획성을 보이며 MC들을 놀라게 한 바 있다. 페터는 미리 준비해둔 조식 룸서비스까지 확인하며 MC들을 다시 한 번 경악케 했다.
이후 독일 친구들은 택시를 타고 어딘가로 이동했다. 이들은 DMZ를 가기 위한 투어 버스에 탑승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분단된 국가의 국경에서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독일 사람이라면 누구나 관심을 가질만한 것들이다", "북한과 한국으로 분단이 됐고 그 사이에 우리가 가고 싶은 DMZ 있다"고 밝혔다.
특히 역사 선생님인 마리오의 관심이 지대했다. 마리오는 관광 가이드의 질문에 답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눈을 빛냈고, 투어 내내 진지한 태도로 임했다. 페터와 친구 다니엘 역시 마리오 못지않은 관심과 지식을 드러내 감탄을 더했다.
다니엘의 친구들은 자유의 다리, 제 3 땅굴, 도라전망대를 찾으며 한국 역사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
이들은 다음 행선지인 서대문 형무소로 향했다. 이에 MC들은 너무 놀라 말을 잇지 못할 정도였다. 김준현은 "정말 굉장하다. 관점이 새롭다"며 혀를 내두르기도.
독일 친구들은 서대문 형무소를 둘러본 후 역사 토론까지 했다. 이들은 "일제강점기에 대해 일본은 외면하고 있다"고 말했고, "일본이 사과해야지"라고 단호히 말했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는 단순히 즐기는 여행이 아니라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역사를 기억하는 이들이 있고, 이들의 문제 의식이 있기에 미래를 기대해도 좋다는 위로가 됐다. 외국인 친구들의 예상밖의 여행이 감동을 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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