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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길이 응급 환자를 살렸다.
27일 방송한 tvN 주말드라마 ‘명불허전’에서는 길거리 노숙자를 살려내는 허임(김남길 분)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허임은 최천술(윤주상 분)과 함께 노숙자들을 치료하기 위해 나섰다. 허임은 주로 최천술이 진료할 때 옆에서 보조를 맡았고, 다 끝낸 뒤 혜민서로 돌아가려 할 때 한 노숙자가 의식을 잃었다.
허임은 응급환자를 진료하려고 움직였다. 노숙자들은 처음에 허임이 진료를 하려고 하자 “당신이 뭔데 진료를 하느냐. 돌팔이 아니냐”면서 의심했다. 그러나 한 노숙자가 놔두라고 말렸고, 허임은 진료를 시작했다.
허임은 진지한 표정으로 맥박을 살피며 환자의 상태를 파악했다. 이어 “단순 급체는 아닌 것 같습니다. 맥이 좀 다릅니다”라고 했다. 최천술은 “뭐가 문제인데”라고 물었다. 허임은 “저도 잘 모르겠다. 혹시 이분 뭘 드셨습니까?”라고 한 노숙자에게 질문했다. 노숙자는 “뭘 먹어. 어제 저녁에 술 왕창 먹고 물이나 실컷 먹었겠지”라고 답했다.
이에 허임은 팔다리와 배를 만져보더니 “허리의 맥 같습니다. 과량의 물을 먹어서 가슴이 두근거리고 어지러워지는 병증을 말합니다. 그는 속으로 “얼굴이 푸르고 곧 죽을 것처럼 거친 숨을 몰아쉴 때는”이라고 생각하면서 침을 꺼내들었다. 그러면서 명치와 배, 다리 곳곳에 침을 꽂았다. 이어 침을 약간 튕겼다. 또 손목에 뜸을 놓았고 허임과 환자를 둘러싼 노숙자들은 이를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바라봤다. 옆에서 지켜보던 최천술은 “저건 말로만 듣던 허임의 보사법”이라고 속으로 생각했다.
진료가 끝난 뒤 환자가 깨어났다. 노숙자들은 허임에게 “돌팔이가 아니었구만”이라고 말하며 기뻐했고, 최천술도 흐뭇한 표정으로 허임을 바라봤다. 노숙자는 허임을 껴안으면서 “예뻐서 그런다”고 칭찬했다. 허임은 “대관절 뉘신데 아까부터”라고 말했다. 노숙자는 “나 거지 왕초다”라면서 다시 허임을 껴안았다. 이때 경찰이 호루라기를 불며 노숙자들을 내쫓기 위해 달려왔다. 노숙자는 허임의 손에 검은색 봉투를 들려준 뒤 등 떠밀었고, 허임과 최천술은 그대로 도망쳤다.
허임은 혜민서에 도착하고 난 뒤 검은색 봉투에 든 물건을 확인해봤다. 옥수수였다. 허임은 “차라리 말로 하든가”라고 혼잣말을 했고, 옆에 있던 최천술은 “그거 밥 한 끼다”라고 말했다.
혜민서에는 최연경(김아중 분)이 있었다. 허임은 놀라면서 “왜 이 시간에 집에 있는 거요. 혹시 나 때문에 병원에서 쫓겨난 거요?”라고 물었다. 최연경은 “쫓겨날 뻔 했죠. 왜 또 쳐들어오시게?”라고 답했다. 허임은 “왜 진작에 말해주지 않았소”라면서
최연경은 허임에게 마음을 좀 더 열었다. 그는 “정 갈 곳 없으면 좀 더 있던가”라면서 허임이 집에 머무는 것을 허락했다. 허임은 놀라서 가까이 다가가더니 “뭐라고 그랬소?”라고 다시 물었다. 최연경은 “내말은. 그냥 엉뚱한 곳 가서 사고치지 말고 그냥 여기 있으라고요”라고 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