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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숙희 수상한가수 출연 소감 및 포부 밝혀 사진=DB |
25일 오후 방송된 ‘수상한 가수’에서는 닭발이 몸치를 꺾고 3연승을 차지했다. 닭발과 경쟁했던 스테파니와 몸치는 아쉽게 우승을 놓쳤다. 이어 공개된 몸치의 정체는 숙희였다. 숙희는 “더 열심히 노래하겠다”라고 출연 소감을 전하며 눈시울을 붉혔다.
그동안 무대를 그리워했던 숙희는 쉽게 오지 않는 기회로 가수의 길을 포기하려는 마음을 먹기도 했다. ‘수상한 가수’ 출연을 계기로 다시 힘을 얻게 됐다는 그는 특별한 각오를 전했다.
이하 숙희와의 일문일답.
- ‘몸치’의 정체가 공개됐다. 소감은?
“생각보다 반응이 더 좋아서 기분이 좋다. 우승이 아쉽긴 하다. 우승을 노렸는데 막상한 상대를 만나서 아쉬웠다.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 ‘수상한 가수’에서 2연승을 한 적이 없었다고 하더라. 파트너를 잘 만난 것 같다. 스테파니 덕분에 2연승을 할 수 있었다. 지금 기분이 너무 좋다.”
- 스테파니와 호흡을 맞췄다. 스테파니의 섹시한 매력과 숙희의 울림 있는 목소리가 조화를 이루면서 색다른 무대를 만들어냈다.
“아무대로 립싱크라는 게 어렵지 않나. 스테파니가 가수다 보니 다른 분들보다 조금 더 섬세하게 진짜 노래하는 것처럼 리얼하게 표현해준 것 같다. 다른 분들도 잘하셨지만 제 호흡을 완벽하게 표현해준 스테파니가 대단했다. 그만큼 표현하려면 노래를 엄청 많이 듣고 연습해야 하는데 저 친구가 얼마나 많이 듣고 노력했을지 상상할 수 없을 만큼 완벽하게 소화해줬다. 고맙고 감사하다.”
- 첫 무대를 봤을 때 어땠나.
“사실 저도 그냥 대중의 입장으로 봤던 것 같다. 스테파니가 너무 섹시해서 제 노래가 잘 안 들릴 정도였다. 스테파니의 무대 장악력에 푹 빠져서 봤다.”
- 석호필, 번개를 눌렀을 때의 쾌감도 남달랐을 것 같은데.
“사실 석호필 씨가 노래를 워낙 잘해서 이길 줄 몰랐다. 리허설 때 보고 너무 잘한다고 생각했다. 믿는 구석은 스테파니가 퍼포먼스가 막강하니 무대에서의 호응이 다르지 않을까 싶었던 거였다. 한편으론 확률이 있지 않을까 기대를 했는데 정말 이길 줄 몰랐다. 2연승까지 하고 나니 우승 욕심도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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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수상한가수 캡처 |
- 그런데 아쉽게도 우승을 놓쳤다.
“아쉬웠다. 파트너를 잘 만나서 스테파니와 무대를 한 번 더 해보고 싶은 마음이 컸다. 또 다시 이렇게 스테파니와 멋진 무대를 꾸밀 기회가 오지 않을 것 같았다. 스테파니가 제가 무대에서 못 내려올 때 빨리 내려오라고 했었는데, 그게 길을 못 찾은 건지 아니면 아쉬워서 그랬던 건지 물어봤다. 카메라 감독님께서 제가 무대가 아쉬워서 내려가기 주저했던 것을 캐치하고 스테파니에게 말을 했더라. 제가 계단을 못 찾기도 했지만 그런 이유도 있었다. 그걸 카메라 감독님께서 캐치했다고 들으니 울컥했다. 저의 마음을 알아주셔서 울컥한 마음이 컸다.”
- 정체를 밝히고 소감을 말하면서도 눈물을 흘렸다.
“그냥 무대에 섰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너무 기뻤다. 방송을 오랜만에 하다 보니 촬영장에 있는 것만으로도 재밌고 신기하더라. 그냥 제가 방송국에 있다는 것 자체가 너무 행복했다.”
- ‘수상한 가수’는 가수 숙희에게 어떤 프로그램으로 기억될까.
“가수를 포기하려고 했다. 현재 소속사가 없다. 힘들기도 했고 ‘나는 안 되나 보다’라는 생각도 컸다. 그런데 ‘수상한 가수’ 출연하면서 아쉬워하는 제 모습을 보
- 향후 계획은.
“앞으로 새로운 회사에 들어가서 더 많은 활동을 하고 싶다. 노래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도 꼭 나가고 싶다.”
손진아 기자 jinaaa@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