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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MBC 수목드라마 '죽어야 사는 남자'가 가족의 소중함을 일깨웠으나 위기를 맞는 엔딩 장면으로 물음표를 남긴 채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방송된 '죽어야 사는 남자'에서는 사이드 파드 알리 백작(최민수 분)이 보두안티아 공화국에서 돌려받은 재산을 갖고 한국에 재단을 설립한 데 이어 딸 이지영A(강예원)과 미국에서 1년 동안 함께 지냈다.
마지막회에서는 한국으로 돌아온 백작이 딸을 향한 사랑과 더불어 조국에 대한 애정을 깨달았다. 이지영A에게 못난 남편이었던 강호림(신성록)도 아내와 떨어져 있는 동안 성장한 모습으로 이지영A를 미소 짓게 했다.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방송 내내 최민수가 연기한 백작이 호평받았다. 한국 드라마에서 그동안 볼 수 없었던 중동 부호 역할은 첫 회부터 시선을 사로잡은 것이다. 백작의 독특한 캐릭터 덕분에 끝까지 작품도 순항할 수 있었다.
개성 강한 캐릭터를 내세운 '죽어야 사는 남자'가 전하는 메시지는 '가족애'였다. 케케묵은 주제일 수도 있지만, 최근 드라마들이 타임슬립이나 수사물 등 색다른 소재를 찾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새롭게 시청자에게 다가갔다.
백작이 이지영A와 이지영B(이소연) 사이에서 진짜 딸을 찾는 과정이 너무 길었다는 지적도 있었지만, 그 이후 백작과 이지영A이 보여준 부녀 관계는 공감을 끌어냈다.
갖은 고생을 겪은 뒤 부호가 된 백작은 고향인 한국을 잊고 살았지만, 뒤늦게 사랑했던 여인의 편지를 발견하고 딸이 있다는 사실을 알았다. 백작은 타국에서 위기를 맞으면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다시 한국에 시선을 돌리게 된 것이다.
연출을 맡은 고동선 PD는 앞서 "중동 부자인 사이드 파드 알리는 고생을 하다가 조국에서는 사망 처리돼 잊힌 인물이다"며 "기대하지 않았던 딸이나 만나고 싶지 않았던 가족들을 만나는 과정에서 소중한 가치를 다시 깨닫게 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말대로 '죽어야 사는 남자'는 백작이 딸을 만나 다시 가족을 향한 사랑을 깨닫는 작품이었다.
그러나 웃음이 끊이지 않은 엔딩을 맞을 것이라고 예상됐던 드라마는 백작과 가족들이 보두안티아 공화국 가던 중 비행기가 불시 추락해 조난했다. 바닷가 근처에 떨어져 진흙 범벅이 된 가족들 사이에는 이지영A
시청자들은 무난하게 끝날 것이라고 봤던 '죽어야 사는 남자가' 마지막 5분 엔딩을 두고 설왕설래하고 있다. 예상할 수 없었던 만큼 혹평도 대다수지만, 이지영A가 백작과 같이 딸과 이별한 것 아니냐는 의견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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