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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TV조선 |
수많은 전쟁을 치르며 쌓인 노하우로 다양한 병법이 발달한 중국. 하지만 전문가들은 여러가지 싸움의 기술 중에서 아름다운 미모로 적장의 눈과 귀를 멀게 하는 ‘미인계’와 기회를 보고 무조건 도망치는 ‘삼십육계’를 최고의 묘수로 꼽는다.
오늘(22일) 밤 10시에 방송되는 TV조선 '배낭 속에 인문학'은 바로 이 미인계로 유명한 ‘초선(貂蟬)’의 벽화를 찾아 중국 쓰촨성(泗川城)의 천보채(天宝寨)를 찾아간다. 천보채는 청나라 시절, 전쟁을 피해 살고 싶었던 사람들이 1,000m 절벽에 세운 천혜의 요새다. 절벽을 깎아 집을 짓고 사원과 사당을 세운 천보채의 벽면에는 다양한 병법이 조각과 글로 남아있다. 무려 1.5km의 길이에, 중국 역사에 길이 남을 병법을 기록해 싸움의 기술을 후대에 전했는데, 역설적으로 평화를 갈구한 중국인들의 소원을 담았다는 설명이다.
초선은 ‘삼국지연의’에 등장하는 미인계의 대표 인물. 사도 왕윤의 수양딸로, 경국지색의 미인으로 기록되고 있다. 당시 그녀는 16세였는데, 왕윤과 나라에 보은하려는 마음으로 여포에게 시집 가, 결국 여포가 동탁을 죽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영웅의 사이를 갈라놓은 벌을 받은 것일까? 천보채를 장식한 초선의 가슴은 여러 해 동안 관광객들의 손때로 인해 까맣게 탈색되고 말았다. 현장으로 간 배우 황석정과 작가 김풍은 역사의 한 장면을 재연하려다 옥신각신, 제작진을 즐겁게(?) 했다는 후문이다.
유럽의 귀족 자녀들을 교육하는 전통적 방식이었던 ‘그랑 투어’에서 비롯된 '배낭 속에 인문학'은 ‘지식을 주는 선생님’
‘미인계’를 둘러싼 김풍과 황석정의 에피소드와 삼국지에 얽힌 여러 이야기는 오늘(22일) 밤 10시, TV조선에서 공개될 예정이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