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이 보여준 국민어머니의 진가

↑ ‘아버지가 이상해’ 김해숙 사진: iHQ 제공

배우 김해숙이 ‘아버지가 이상해’를 통해 또 한 번 국민어머니의 진가를 발휘했다.

KBS2 주말 드라마 ‘아버지가 이상해’(극본 이정선/연출 이재상/제작 iHQ)에서 김해숙은 가족들의 든든한 버팀목이자 모성애 넘치는 어머니 나영실 역으로 분해 극의 중심을 잡고 있다.

극 중 나영실(김해숙 분)은 억울한 누명을 쓰고 전과자 신분이 된 남편 이윤석(김영철 분)에게 친구의 신분으로 살라는 무거운 비밀을 품게 했다. 자식들을 위한 그녀의 선택은 35년간 부부의 가슴속에 돌덩이로 자리했지만 나영실은 잘 자라준 남매들을 보며 후회하지 않았다. 이는 마음이 편할 날이 없었지만 오롯이 자식들만을 위하는 어머니들의 심경을 보여주며 많은 이들의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또한 나영실은 따듯하지만 강인함 돋보이는 어머니의 면모는 물론 팔색조 매력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가족들을 지켜내야 한다는 책임감이 앞서며 집안의 실세다운 카리스마를 보이기도 한다. 또한 남편에게는 여성스러운 아내로 남매들에겐 다정하고 친구 같은 어머니로 눈길을 끌었다.

이렇듯 어머니로서의 무게감을 보이던 그녀도 자신의 어머니 앞에선 한없이 여린 딸이었다. 지난 방송에서 나영실은 어머니 김말분(박혜숙 분)에게 이윤석의 비밀을 털어놓으며 서럽게 오열하고 위로를 받으며 안방극장을 찡하게 울렸다. 이 장면은 어머니이기 전에 누군가의 자식인 부모의 입장을 대변, 우리네 부모들의 삶을 돌아보게 만들며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 

이처럼 김해숙은 폭넓은 연기 경력이 빛나는 명품 연기를 선보이고 있다. 특히 그녀의 감정 열연으로 탄생한 눈물연기는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붉게 할 뿐만 아니라 깊은 울림을 전하기도 한다. 이런 그녀에겐 ‘가슴으로 연기하는 배우’라는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터. 때문에 앞으로 남은 방송에선 어떤 명장면을 탄생시킬지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온라인 이슈팀 mkculture@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