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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쌈, 마이웨이’에 이어 이번엔 ‘맨홀’이다. KBS표 청춘물은 흥행 2연타를 성공시킬 수 있을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 타임스퀘어에는 KBS2 새 수목드라마 ‘맨홀 : 이상한 나라의 필’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드라마를 연출한 박만영 PD를 비롯해 최근 강남과 결별한 이후 이날 첫 공식석상에 모습을 드러낸 유이, 전역 후 건강한 모습으로 복귀한 김재중,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에 청춘물에 도전하는 반가운 얼굴 바로까지 드라마의 주역들이 한데 모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들려줬다.
‘맨홀’은 일주일 뒤에 예고 되어있는 결혼을 막기 위해 랜덤 타임슬립을 통해 과거와 현재를 오가는 과정을 흥미롭게 그린 드라마.
김재중은 “건강하게 전역해 활동을 고민하던 찰나 '맨홀' 대본을 만났다. 재밌는 건 당연하지만 시작하면 힘들 것이란 생각을 먼저 했다”고 운을 뗐다.
그는 “뒤에 대본들을 다 보진 못했지만 기대가 된다. 재밌는 봉필의 내면을 어떻게 표현하면 시청자들의 공감을 좀 더 끌어올릴 수 있을까 싶어 도전해보고 싶었다”면서 “타임슬립 드라마인데 과거로 갔다 하면 일정 시간에 현재로 강제소환이 된다. 과거에서 있었던 사소한 일 때문에 현재가 바뀌고 또 다시 타임슬립 했을 땐 과거가 초기화 되는 설정이 있다. 상황 자체가 바뀐다. 상황이 바뀌면서 인체 능력치나 말투, 행동도 소소하게 바뀌는 매력이 있다”고 소개했다.
상대 배우인 유이에 대해서는 “‘유이’ 하면 길고 예쁘고 그런 여성, 차갑고 다가가기 어려울 줄 알았다. 그런데 마주치는 순간부터 첫날부터 편하게 대해줬고, 수진이라는 캐릭터에 금방 몰입해 주니 상대하면서 연기가 편했다”고 고마워했다.
첫 코믹 연기 도전에 대해서는 “스스로 과연 할 수 있을까 걱정도 많이 했는데 감독님이 워낙 잘 꾸며주셨고 ‘다 내려놔야 하겠구나’라고 생각했다. 완급조절 해주시면 잘 따라가겠다는 생각이었다”며 “걱정도 많이 했지만 감독님이 워낙 잘 이끌어주셔서 다 내려놓고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최근 강남과 결별한 유이는 행사 내내 밝은 표정을 지었지만 긴장한 기색은 역력했다. 결국 결별 및 SNS 탈퇴 등 사적인 영역에 대한 솔직한 마음을 전한 그는 ““일련의 개인적인 일로 인해 심려를 끼쳐 드려서 죄송하다. 앞으로는 그런 일 없도록 더 조심하고 더 조심하겠다”고 사과했다.
상대 배우인 김재중에 대해서는 “선배님이 사실 많이 차가우실 줄 알았는데 너무 편안하게 대해주셔서 잘 호흡을 맞추고 있다. 항상 배려해주셔서 감사하다”며 “애드리브도 잘해주시고 제가 애드리브 할 때도 잘 받아주신다”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전했다.
‘응답하라 1988’ 이후 오랜만에 청춘물에 다시금 도전하게 된 바로는 “KBS 드라마가 좋다는 얘기를 워낙 많이 들었는데 실제 경험해보니 정말 그렇다”면서 “정혜성 누나처럼 KBS 드라마에 계속 출연하는 기회가 주어졌으면 좋겠다”며 애착을 드러냈다.
이어 “‘응팔’ 당시에는 워낙 경험이 없어 정신 없이 연기에 임했는데 이번에는 보다 자연스러운 모습으로, 연기가 아닌 일상의 모습처럼 담고 해석하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무더위의 날씨에서 촬영을 이어간 박만영 PD는 “촬영을 하느라 더위를 많이 먹어서 작품 내용이 잘 기억이 안 난다. 무지하게 더웠고 드라마는 무지하게 재밌다. 배우들 연기가 무지 좋았다. 제가 찍었지만 제가 찍은 것 같지 않게 드라마가 재밌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맨홀’은 오는 9일 첫 방송된다.
사진 유용석 기자/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