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한도전’이 ‘무도 썸머 페스티벌’ 특집을 통해 ‘몸개그 축제’를 벌였다 |
지난 29일 방송된 MBC ‘무한도전’ 540회는 홍진경, 김신영이 게스트로 함께 한 ‘무도 썸머 페스티벌’이 공개됐다.
‘무한도전’은 이날 방송된 전체 예능 프로그램 중 유일한 두 자릿수 시청률을 기록하며 1위를 기록했다. 30일 오전 시청률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무한도전’은 전국과 수도권 기준 모두 11.1%를 기록했고, 분당 최고 시청률을 13.9%를 기록했다.
‘무도 썸머 페스티벌’은 전국의 다양한 축제를 멤버들이 한자리에서 체험하며 대결하는 방식이었다. 홍진경과 김신영은 ‘페스티벌 레이디’로서 멤버들과 웃음을 만들었다. 이들은 신촌 물총 축제, 고창 수박 축제, 프랑스에서 시작돼 서울과 부산에서 열린 프랑스의 디너 축제 디네앙블랑, 보령 머드 축제, 대구 치맥 축제, 한강 불꽃 축제 등 전국 곳곳 지역 축제를 여의도 MBC에서 체험하며 몸개그를 펼쳤다.
첫 번째 대결은 물총으로 상대방의 여왕 모자를 먼저 적시는 팀이 이기는 방식이었다. 유재석, 하하, 양세형, 김신영, 박명수, 정준하, 홍진경이 팀을 이뤄 치열한 공방을 벌였다. 이들은 물에 약한 종이옷과 건미역을 몸에 걸친 채 물총 싸움을 했다. 물을 뒤집어쓰는 바람에 점점 괴상해지는 멤버들의 몰골과 손에 땀을 쥐게 하는 대결이 재미를 안겼다.
특히 양세형의 투혼과 기지가 발휘됐다. 정준하가 김신영 팀의 본부를 공격한 가운데, 양세형은 힘의 열세에도 김신영을 지켰다. 그는 정준하의 맹공격에 맞서 안간힘을 써서 여왕 김신영이 도망가게 했다. 홍진경이 “아니 이게 뭐라고 긴박감이 넘치지?”라고 말한 것처럼 멤버들에게 주어진 물총 하나는 ‘무한도전’의 장기인 추격전 못지않은 쫄깃한 긴장감을 던졌다. 승리를 거머쥐기 위해 기를 쓰고 서로에게 물총을 쏘거나 물폭탄을 던지는 모습은 웃음이 넘쳤다.
양세형의 포위에 수세에 몰린 홍진경은 좁은 창틀 사이로 몸을 밀어 넣어 탈출하며 위기를 벗었다. 추격전마다 다짜고짜 막무가내 전술을 보였던 박명수는 물통에 물을 담아 유재석과 하하를 공격해 모두를 당황하게 만들었다. 물총 하나 들었을 뿐인데 예상치 못한 돌발상황과 멤버들의 지략대결이 재미를 안겼다. 양세형을 교묘하게 피했던 홍진경은 하하에게 걸리는 바람에 대결에서 지고 말았다. 물총 축제는 김신영 팀의 승리였다.
패배한 홍진경 팀은 벌칙으로 김태호 PD가 낸 문제를 맞히지 못하면 물폭탄을 맞아야 했다. 멤버들은 하나 같이 문제를 맞히지 못해 시원한 물세례를 맞았다. 자진해서 벌칙 퀴즈에 나선 김신영은 물폭탄을 맞은 후 추사랑 같다는 하하의 농담에 추사랑 표정과 말투를 즉흥적으로 따라하는 재치를 보였다.
축제 체험을 내걸었지만 그야말로 ‘무한도전’이 온몸을 던지며 웃기는 ‘몸개그 축제’였다. 디네앙블랑은 우아하게 옷을 갖춰 입은 멤버들이 무식을 뽐내다가 형형색색의 녹말가루 폭탄을 견뎌야 했다. 몸개그 하이라이트는 보령 머드 축제였다. 보령에서 공수한 진흙탕 위에서 멤버들은 베개 싸움을 했다. 베개 싸움에서 진 멤버는 진흙에서 뒹굴어야 했다.
홍진경과 김신영은 난타전을 펼쳤다. 두 사람은 몸을 사리지 않으며 웃음을 만들었다. 남녀 대결인 유재석과 김신영은 예상밖으로 치열했다. 유재석은 끝까지 버티는 김신영에게 “가라 신영아 가라”하면서 제발 떨어지라고 부탁했다. 김신영은 이를 악물고 버텼고 계속 맞으면서도 떨어지지 않았다. 결국 유재석이 떨어졌고 김신영이 혈투 끝에 이겼다. 김신영의 근성은 정준하마저 꺾었다. 아이스크림 하나를 먹겠다고 이판사판 서로를 물고 뜯는 처절한 대결은 시청자들을 웃게 했다.
커버 댄스 페스티벌은 야외에서 벌이는 춤 대결이었다. 낮은 점수를 받은 멤버는 얼음물 벌칙을 받았다. 트와이스의 ‘치어 업’, ‘프로듀스101’의 주제곡 ‘나야 나’, 싸이의 ‘뉴페이스’와 ‘아이 러브 잇’ 등 흥 넘치는 곡들이 흘러나왔다. 춤 복사기인 김신영이 커버 댄스 페스티벌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이날 무대 위에서 ‘흥부자’로 불리는 모모랜드 주이는 막춤을 연상하게 하는 거친 춤사위로 화제를 일으켰다.
그리곤 벌칙 수행으로 여러차례 샤워를 해야 했던 멤버들의 고충이 드러났다. 박명수는 “오늘 갈아입은 팬티 개수가 솔직히 말해서 우리 집에도 그만큼 없다. 4번 갈아입었다”라고 고된 일정을 털어놔 웃음을 터트리게 했다.
아무 생각 없이 웃음을 안기는 몸개그는 ‘무한도전’의 ‘스테디셀러’이자 ‘베스트셀러’이다.
신미래 기자 shinmirae93@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