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정소영 객원기자]
가수 김태우가 정동하의 5연승을 제치고 최종 우승했다.
29일 방송된 KBS2 '불후의명곡' 여름특집 제2탄 '노래로 떠나는 여름휴가' 최종우승 트로피는 김태우에게 돌아갔다. 정동하는 두번째 무대에 올라 4연승을 이뤘지만, 김태우에 패했다.
이날 게스트들은 여름특집 주제 '노래로 떠나는 여름휴가'에 맞춰 여행지와 관련된 노래를 선곡해야 했다.
김태우는 한국인이 가장 사랑하는 여행지 1위 제주도와 관련된 선곡을 했다. 혜은이의 '감수광'을 부른 것. 간단한 편곡이었음에도 게스트들과 관객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MC들은 "김태우라서 소화 가능했던 장르다"라고 말했다.
김태우는 무대에 오르기 전, 연승행진을 하던 정동하를 막으리라는 기대를 받았다. 정동하는 두 번째 순서로 올라 '부산갈매기'를 부르고, 426점이라는 고득점을 받았다. 첫 출연, 첫 순서였던 채연을 제친 후 민우혁, 레이지본, 박혜경을 차례로 무너뜨렸다. 결국 여섯번째 순서였던 김태우에게 2점차로 우승을 내줬다.
이날 정동하는 4연승을 했음에도 마음껏 기뻐할 수 없었다. 무대에 오르기 전 "오늘만큼은 마음을 내려놓고 즐기러 왔다"고 말했지만, MC들과 게스트들은 정동하가 매번 그렇게 말해놓고 우승을 차지했다며 그를 믿지 않았다. 정동하는 김태우에게 패배한 후 대기실에 돌아와 "불후의 명곡 승부사로 불렸는데 이제 사기꾼으로 불릴 것 같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정동하는 민우혁을 상대로 이겼을 때 당황스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날 민우혁은 처음으로 자신의 할머니를 관객석에 초대했기에, 우승이 간절했었다. 정동하 역시 "한번도 내 쪽의 불이 꺼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해본 적 없지만
결국 민우혁은 난공불락 정동하의 벽을 깨지 못했다. 정동하는 자신에게 불이 들어오자, 주저 앉아 "벌 받을 것같다"라고 말한 후 민우혁의 할머니를 향해 죄송하다고 말했다.
이후 정동하는 바로 민우혁의 어머니와 할머니와 사진을 찍어드려 훈훈한 모습을 자아냈다.[ⓒ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