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송중기가 신작 ‘군함도’를 둘러싼 논란부터 송혜교와의 결혼까지 쏟아지는 질문에 솔직하게 답한 가운데 다소 민감한 부분에 대해서는 신중하면서도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예상 했던 바지만 어렵고 또 어려운, 난감한 상황이다.
27일 오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뉴스룸-문화초대석’에는 연일 뜨거운 화제의 중심에 있는 톱스타 송중기가 출연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날 송중기는 “청년에서 어른이 되는 과정”이라고 소개한 MC 손석희의 말에 “아직 되진 않았다. 되어 가는 과정”이라며 “신작 ‘군함도’가 막 개봉한 가운데 함께 송혜교와의 결혼을 앞두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화의 중심은 여전히 ‘군함도’였다. 송중기의 5년 만의 복귀작이자 올해 최대 기대작 중 하나인 ‘군함도’는 개봉 이틀만에 벌써 100만 관객을 돌파하며 폭발적인 흥행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러나 독과점의 영향이라는 혹평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한 상황.
송중기는 해당 논란에 대해 “많은 분들이 영화 ’군함도’를 찾아 주시는 걸 감사하게 생각하는 건 부인할 수 없다”면서도 “저는 배급 전문가가 아니어서 함부로 말씀 드리기 조심스럽긴 한데 앞으로 관객들이 우리 영화를 어떻게 봐주실지, 그분들의 평가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독과점 논란에 대한 비판도 너무나 잘 알고 있지만 배급 부분은 사실 배우 입장에서는 자세히 알 수 없는 부분이기 때문에 자세하게 입장을 말하기는 어려운 부분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군함도’에 대해 “우리 영화가 오락성 부분에서 강점이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 여기에 역사적 사실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라서 좋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생각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작품을 찍을 당시 지난해 겨울 최순실 게이트 발생 시점이었다. 변화라고 말씀하신다면 저희가 ’군함도’를 촬영하는 시점이 작년 대한민국이 우울해 있었던 시점이었다. 저 역시 많이 우울해 했던 사람 중 한 명이었다”면서 “그러다 보니까 주로 배우지만 33살의 젊은이 중 한 명으로서 지금까지 제 분야에만 집중을 했다면 다른 분야에 관심이 많이 가는 시기였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영화 속 촛불신이 당시 촛불집회를 연상케 한다’는 일각의 시각에 대해 "충분히 그렇게 연상이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 대본 초본은 2015년 겨울에 봤을 때부터 있었던 장면"이라고 해명했다.
영화 ’군함도’에 대한 일본의 대응에 대해서는 “아직 한이 확실히 풀리지 않은 분들이 많이 있고, 그들의 증언을 바탕으로 만들어 진 것이기 때문에 일본 정부의 주장은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서도 “하지만 영화는 선악구조 혹은 민족의 감정을 자극하려고만 하는 건 아니다. 결국은 이렇게 전쟁이 사람들을 참혹하게 만는다는 이야길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당 문제 역시 전문가가 아니어서 자세히 말씀 드리기는 어려운 부분이 있다. ’팩트체크’에서 확인해 주시면 좋은 공부가 될 것 같다"고 재치있게 말했다.
손 앵커는 다소 예민한 질문들에 대해서도 최선을 다해 답변하는 송중기를 향해 "자기가 알아서 배우의 위상을 높이는 배우구나 라는
끝으로 손석희는 송중기가 엔딩곡으로 영화 ’셰르부르의 우산’을 선곡한 것과 관련 이유를 물었다.
송중기는 이에 "얼마 전에 관람한 뒤 정말 좋은 영화라는 생각이 들었고, 솔직히 말씀 드리면 결혼을 앞둔 제 여자친구가 좋아하는 노래"라며 사랑꾼의 면모도 보여 ‘완벽남’의 진가를 다시금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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