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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송강호는 `택시운전사`에서 함께한 유해진, 류준열 등에게 고마워했다. 제공|쇼박스 |
배우 송강호가 ‘택시운전사’를 위해 뭉친 동료들에게 진심어린 감사 인사를 전했다. 모든 배우가 인지도에 비해 적은 분량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각자의 역할을 너무도 열정적으로 완벽하게 해줘 감동을 받았다고 했다.
송강호는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마음을 전하며 “누구 하나 꼽을 수 없을 만큼 좋은 배우들뿐이었는데 저마다 조금도 개인적인 욕심을 내지 않고 오로지 작품의 완성도에만 집중하며 최선을 다해줬다. 선배로서 너무나 뿌듯하고 고맙다”고 말했다.
‘택시운전사’(감독 장훈)는 1980년 5월 광주를 취재한 ’푸른 눈의 목격자’,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와 그를 태우고 광주로 향한 택시운전사 김사복의 실화를 모티브로 만든 작품이다. 주인공인 송강호(김만섭 역)와 토마스 크레취만(위르겐 힌츠페터 역) 이 외에도 류준열, 유해진이 출연한다. 신스틸러 엄태구를 비롯해 고창석, 전혜진도 카메오 출연으로 지원 사격했다.
그는 “유해진 같은 경우는 안지 거의 20년이 넘었다. 희한하게 오랜 인연 치고는 전혀 작품에서 만나지 못하다가 이번에 함께 하게 됐다. 우리도 너무 신기해서 서로 많이 웃었다”면서 “함께 해보니 워낙 좋은 배우라 호흡에 낯선 느낌이 없었다”고 전했다.
류준열에 대해서도 “‘응답하라’ 시리즈를 워낙 재미있게 봤는데 준열이는 눈매가 날카롭고 인기도 많고 해서 ‘까칠하고 성격이 셀 것 같다’는 고정관념이 있었다. 막상 함께해보니 전혀 아니었다. 그야말로 건강 순수 청년”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그는 “두 사람 모두 본인들이 다른 작품에서 맡았던 부분보다 사실 굉장히 작은 분량이었는데 너무 열심히 해줬다. 그 진정성과 열정이 놀라웠고 선배로서 진심으로 고마웠다”며 “출연하는 모든 배우들이 정말 다 좋았다. 모두가 한 마음으로 연기했던 것 같다”고 회상했다.
가장 많은 호흡을 맞춘 토마스 크레취만에 대해서는 “워낙 국제적인 배우라 연기적인 면에서는 두 말할 게 없고 인격적으로도 굉장히 훌륭한 것 같았다. 그 더위에, 어색하고 불편한 환경 아래서도 웃음을 잃지 않고 에너지가 넘쳤다. 순수하고 여린 마음도 있어 정이 가더라”고 찬사를 보냈다.
끝으로 그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상식적이고 불의에 맞서려는 모습이 있기 마련”이라며 “수많은 정치적인 상황이 있었겠지만 그런 마음은 누구나 가지고 있는 것 같다. 그리고 나는 배우로서 작품을 통해 표현하는 것이 맞는 일인 것 같다. 그래서 ‘택시운전사’에 최선을 다했다"며 애정을 드러냈다.
“우리 영화를 통해 1980년대 광주의 비극을 보여주는 것 외에, 비극 속에서도 사람이 어떻게 살아가야 할 것인지, 무엇이 가장 중요한 것인지를 이야기할 수 있었으면 좋겠어요. 독일 기자 위르겐 힌츠페터, 김사복 같은 사람들이 있었기에 지금
송강호 유해진 류준열이 출연하는 ‘택시운전사’는 오는 8월 2일 개봉한다. 15세이상관람가. 러닝타임 137분.
kiki2022@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