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튼콜] 드림캐쳐,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됐을까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그룹 드림캐쳐가 악몽 시리즈의 이전 이야기를 다룬 앨범을 통해 소녀들이 악몽이 된 이유를 전한다.
드림캐쳐(지유 수아 시연 유현 다미 한동 가현) 첫 번째 미니앨범 '프리퀄(Prequel)'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27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렸다.
수아는 이날 "첫 미니앨범으로 컴백했다. 다양한 음악으로 팬들과 만날 수 있어 뜻 깊다. 이번 활동도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이어 한동은 "이전보다 다양하게 활동하겠다. 더 많은 분에게 이름을 알리고 싶다"고 했고, 지유는 "올해 세 번 나오는 게 목표였다. 팬들과 자주 만나게 돼 좋다"고 말했다.
드림캐쳐는 첫 무대로 새 앨범 수록곡이자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괜찮아!'를 열창했다. '괜찮아!'는 일상에 지친 이들을 토닥이며 위로하는 드림캐쳐의 목소리와 가사가 인상적인 록발라드 곡이다.
다시 마이크를 잡은 유현은 "무더운 여름에 오싹하고 멋있는 무대를 보여드리겠다"고 했고, 가현은 "곧 데뷔 200일이 된다. 벌써 세 번째 활동을 해서 정말 좋고 행복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지유는 새 앨범에 대해 "비포앤애프터로 구성된 6곡이 수록됐다. 1, 2번째 싱글에서는 악몽에 얽힌 이야기를 했지만, 이번에는 왜 저희가 악몽이 됐는지를 설명했다"고 밝혔다.
드림캐쳐는 타이틀곡 '날아올라' 뮤직비디오 상영이 끝난 후 무대에 다시 올랐다. 교복에서 착안한 의상을 입은 이들은 고난도 안무 등 그룹의 색깔이 그대로 묻어나는 모습을 전했다.
지유는 "프랑스에서 뮤직비디오를 촬영했다. 소녀와 악몽 콘셉트이기 때문에 자연스럽고 신비스러운 성을 찾았다"고 말했다. 이어 시연은 "콘셉트를 녹여내기 위해서는 대자연적인 느낌이 필요했다. 자연이 웅장하지만 으스스한 느낌이 들 때도 있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드림캐쳐는 뮤직비디오 촬영 기간 동안 남성들에게 헌팅을 당했다고 했다. 이에 대해 수아는 "멤버들이 다 같이 있었는데 한국 분이 다미에게 다가가 '같이 놀 수 있느냐'고 했다"고 당시를 떠올렸다.
이어 다미는 "지유 언니도 오는 비행기 안에서 헌팅 당했다"고 했고, 지유는 "어떤 분이 저를 찾더니 연락처를 물어보시더라.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으니 다시 돌아가시더라"고 회상했다.
'프리퀄'은 앞서 선보였던 '체이스 미(Chase Me)' '굿 나잇(Good Night)' 이전의 이야기인 '소녀들은 왜 악몽이 되었나'를 다룬 앨범이다. 타이틀곡 '날아올라'를 비롯해 '웨이크 업(Wake Up)' '슬립-워킹(Sleep-walking)' 등 5곡이 수록됐다.
'날아올라'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과 힘 넘치는 기타사운드와 악몽을 노래하는 드림캐쳐만의 이야기가 더해졌다. 장미처럼 헤어날 수 없는 악몽과 멈출 수 없이 빠져드는 치명적인 판타지를 그렸다.
시연은 "새 앨범에서는 감정 표현에 신경 썼다. '프리퀄' 앨범으로, 두 가지 면을 다뤄야 했다. 마냥 웃지도, 무섭게도 하지 못했다"고 했고, 다미는 "춤선에 더욱 초점을 맞췄다. 이번에는 여성스러운 춤선이 추가됐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지유는 해외 활동 계획과 관련해 "불러주시면 언제 어디든 가겠다"면서 "일본 활동이 예정돼 있다. 프랑스에서도 공연하고 싶다. 미국 LA에서도 K콘이 열리는데, 참여하고 싶다"고 뜻을 전했다.
이어 가현은 태국 공주가 한국에 왔던 때를 회상하면서 "태국 공주가 저희의 팬이다. 태국 공주가 한국에 왔을 때 숙소에 저희를 초대해서 이야기를 나누고 사진도 찍고 포옹도 했다"고 말했다.
잠자리 근처에 걸어놓으면 악몽을 쫓아준다는 아메리카 원주민의 주술품인 드림캐쳐에서 이름을 따온 이들은 지난 1월 데뷔 타이틀곡 '체이스 미(Chase Me)'를 발표한 후 악몽 콘셉트로 활동해왔다.
드림캐쳐는 오는 8월 록페스티벌 무대에 오르기도 한다. 이에 대해 시연은 "록 버전으로 편곡을 준비했다. 관객들이 기대해주셨으면 한다"고 했다.
지유는 "저희가 활동할 때마다 쟁쟁한 선배님들도 컴백하셨던 듯하다. 소녀시대 선배님들과 만나고 싶다. 항상 배울 점이 많은 선배님들이다"고 말했다. 이어 1위 공약과 관련해서는 "곡 이름이 '날아올라'인 만큼 번지 점프를 하면서 '날아올라'를 부르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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