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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박원 쇼케이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27일 오전 서울시 용산구 남산예술원에서 박원 b-side ‘0M’ 쇼케이스가 진행됐다.
박원의 b-side ‘0M’에 수록된 모든 트랙은 한 여자와의 이야기로 구성돼 있다. 좋았던, 좋지 않았던 모든 기억으로 인해 지금도 홀로 있을 때는 바닥을 치고 있다는 의미로 지구상에서 가장 낮은 지역을 나타내는 ‘zero meter region’에서 유래한 ‘0M’로 앨범 타이틀을 정했다.
박원은 컴백 소감으로 “나는 원래 방송 활동을 하는 사람은 아니다”라면서 “앨범을 냄과 동시에 모든 활동을 종료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지난 앨범은 자신감 있고 멋있게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면 이번 앨범은 조금 달랐다. 이번 앨범과 비교할 수 있는 음악들이 많아지니까 겁이 더 많이 나는 것 같다”고 말했다.
b-side ‘0M’에 수록된 곡들은 오래 전 작업을 완성한 곡이었지만, 박원의 기존 음악과 다른 스타일인 것을 이유로 정식 발매를 생각하지 않던 트랙들이다. 그러던 중 지난 2016년 정규2집 ‘1/24’ 발매 후 프로듀서 권영찬과 작업을 시작해 27일 정식 발매가 결정됐다.
박원은 “좋은 이별을 한다는 말이 있는데 믿지 않는다. 욕을 안 하고 언성을 낮출 뿐이다. 이번 앨범 역시 그런 느낌을 가지고 작업을 했다”고 앨범 작업 의도를 전했다.
이어 “이번 앨범은 이 노래가 여기저기 울려 퍼져서 그녀가 어디선가 이 노래를 듣고 제 생각을 하거나 기분이 안 좋아진다면 성공한 앨범이라고 생각 한다”고 말했다.
그동안 박원의 음악 작업은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면 더 현실적으로 들려줄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에서 시작했다면, 이번 b-side ‘0M’의 수록곡들은 그에게 현실적인 곡이었기 때문에 ‘포장’에 초점을 맞춰 완성시켰다.
이번 앨범 타이틀곡인 ‘all of life’에 대해 박원은 “나는 음악을 잘 하는 사람이 아니라 멜로디, 음악적 도움을 받아서 접근을 하는 가수라고 생각한다. 이 트랙 역시 그 분과의 이야기를 다룬 노래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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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컴백 박원 쇼케이스 사진=메이크어스엔터테인먼트 |
이어 “이 가사는 진짜 제 이야기라서 부르기 민망하고 힘들 정도였다. 그래서 이번 앨범도 전체적으로 영어 제목을 사용하고 가사에도영어를 많이 넣었다. 이는 부르면서 내가 덜 힘들게 하려는 장치들이다. 그 사람이 확실하게 자기 이야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해서 타이틀로 선정했다”고 말했다.
박원은 “이번 앨범의 만족도가 저를 포함하는 많은 분들이 만족도를 느끼고 앨범을 냈다고 생각한다. 앨범이 나오고 제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좋지 않은 결과로 기대가 내려가면서 내가 잘못했는가에 대한 생각을 하는 것 같다”면서 “현재는 굉장히 만족하고 좋은 평가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무대에서 노래를 잘 불러야 하는 사람으로서 노래를 부르는 순간에도 흐트러지지 않도록 제목과 가사를 최대한 덧칠하고, 음악적으로 여러 시도를 통해 개인적인 본인의 이야기를 최대한 감춘 음악으로 완성해냈다.
박원은 이번 앨범을 자신과 한 여자의 이야기를 담았다고 한 것에 대해 “이런 이야기를 굳이 할 필요는 없지만, 이별 후 친구한테 말하는 것처럼
끝으로 박원은 “대중 앞에 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이야기를 잘 만든다는 칭찬을 많이 듣는 것 같다. 앞으로 많은 시각으로, 재미있게 들을 수 있는 주제들을 찾아내서 음악을 잘 만드는 게 제 목표다”라고 말했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