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밸리록 사진=CJ E&M |
오는 7월 28~30일 경기도 이천시 지산 리조트에서는 ‘2017 지산 밸리록 뮤직앤드아츠 페스티벌(Jisan Valley Rock Music & Arts Festival, 이하 ‘밸리록’)’이 열린다. 24시간을 꽉 채우는 무대가 3일 연속으로 펼쳐지는 만큼 체력안배는 필수다. 록 음악을 사랑하는 ‘록 스피릿’, 편안한 음악에 몸을 맡기고 싶은 ‘이지 리스닝’, 땀을 흠뻑 빼고 싶은 ‘댄싱 머신’ 세 종류의 관객을 위한 맞춤형 무대를 소개한다.
◆‘록 스피릿 파’
‘밸리록’ 첫날에는 오후 2시 30분까지 그린 팜파스로 이동하자. 젊은 에너지로 관객들에게 많은 호응을 얻고 있는 밴드 DTSQ가 기다리고 있다. 그리고 튠업 으로 이동하면 ABTB (에이비티비)가 헤비한 기타 리프, 포효하는 보컬, 가슴을 울리는 리듬 섹션을 선사한다. 같은 스테이지에서 5시 20분부터는 2013년 혜성처럼 등장해 록 팬들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로큰롤 라디오의 무대가 준비되어 있다. 아직 체력이 남아있다면 휴식 시간을 가진후 9시부터는 넬이, 11시 30분부터는 피터팬 콤플렉스가 록에 대한 갈증을 달래줄 전망이다.
둘째 날도 쉴 틈이 없다. 더 브이 스테이지에는 오후 1시 20분부터 로바이페퍼스가 눈부신 우주의 사운드를, 튠업의 후추스가 기다리고 있다. 또한 같은 스테이지에서 5시 10분부터 40분동안 해리빅버튼이 뜨거운 록의 열기를 선사한다. 한 시간 휴식 후 그린 팜파스에서 각스의 무대를 마주하는 것 역시 추천한다. 자정이 훌쩍 넘은 1시 40분부터는 실리카겔과 파라솔의 합동 무대가 예정되어 있다.
30일은 록스피릿이 충만한 관객들에게 가장 뜨거운 하루다. 오후 1시 그린 팜파스에는 전국 비둘기연합의 무대를 관람 후 더 브이에서 라이프 앤 타임의 무대를 감상하자. 그리고 다시 그린 팜파스로 돌아오면 9와 숫자들, 글렌체크, 아마존스, 혁오가 연달아 무대를 선보인다. 이날 오후 10시부터는 대망의 고릴라즈 헤드라이너 무대가 기다리고 있다. 고릴라즈의 무대가 끝난 후 체력이 남아있다면 튠업 스테이지로 향해 헤이 맨, 오오오(O.O.O), 아디오스 오디오로 아쉬움을 달래자.
◆‘이지리스닝파’
이제 ‘밸리록’은 록 마니아들을 위한 축제가 아니다. ‘이지리스닝’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도 눈여겨볼 무대가 곳곳에 마련되어 있다. 첫날 도착하자마자 더 브이 스데이지로 가자. 잔나비와 아우스 게일(Asgeir)이 잔잔한 멜로디로 마음을 두드리고 있을 것이다. 이제 그린 팜파스로 향해 선우정아, 루카스 그레이엄, 넬의 음악에 귀 기울여보자. 자정이 넘어서 무리를 하고 싶다면 튠업에는 블루파프리카와 멜로망스가 자장가처럼 달달한 노래를 선보인다.
둘째 날, 라인업 초반부터 익숙한 이름들이 눈에 들어올 것이다. 그린 팜파스에는 웨일, ‘오빠야’로 전국민의 사랑을 받은 신현희와김루트가 준비 중이다. 잠시 휴식을 가진 후에는 더 브이 스테이지로 가는 걸 추천한다. 지코의 라이브 셋은 물론, 이적의 무대가 끊임없이 이어진다. 이날 헤드라이너는 시규어로스다. 처음 보는 이름일 테지만 부담 없이 귀를 기울여보자. 그의 음악은 언어의 장벽을 깨는 힘이 있다. 자연경관에 신비로운 사운드가 어우러지면 어느덧 자정이 되어간다. 이 즈음 그린팜파스에는 딘의 목소리가 당신을 유혹할 예정이다.
마지막 날은 조금 늦게 일어나도 좋다. 오후 3시 즈음 튠업 스테이지에는 Mnet 예능프로그램 ‘슈퍼스타K7’에서 눈도장을 찍었던 마틴 스미스가 무대를 선보인다. 이후에는 애니메이션 ‘너의 이름은’을 감명 깊게 봤던 관객들을 위한 무대가 있다. OST를 불렀던 래드 윔프스가 더 브이에서 오후 5시 40분부터 노래를 선사한다. 이어 자우림의 무대를 보고 그린 팜파스의 혁오를 만나자. 대중성과 음악성을 모두 잡은 두 팀의 노래는 ‘밸리록’의 마지막으로 남기기 충분하다.
◆‘댄싱머신파’
EDM의 인기가 대한민국을 강타했고 그만큼 EDM음악을 즐기는 사람도 많아졌다. ‘밸리록’에는 EDM에 흥겨운 춤을 추고 싶은 ‘댄싱머신파’를 위한 무대가 마련되어있다. 물론, 그 무대들은 주로 늦은 밤부터 시작된다.
‘밸리록’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 을지로에 위치한 힙스터들의 문화공간 ‘신도시’와 콜라보, ‘0시의 디제잉’을 선보인다. 이 스테이지에는 밤이 되면 화려한 레이저 쇼와 함께 클럽 음악이 울려 퍼진다. DJ 셀피, 시시(SEESEA), 콴돌(Quandol), 담비(Dambi) 등이 클럽 음악을 선보인다.
또한 실내형 스테이지 클럽 케이브는 EDM 아티스트를 중심으로 무대가 꾸며진다. 제리카 미스티(Jerryca Misty), 라나(RANA), 오버비(Over B) 등은 매일 오후 11시 30분부터 새벽 3시까지 현란한 음악을 뿜어낸다
하지만 신도시와 클럽 케이브만 즐길 순 없다. 첫째 날 헤드라이너의 메이저 레이저의 무대를 무시할 순 없다. 중남미 음악을 자연스럽게 전자 음악에 녹여내 EDM 신의 트렌드를 앞서가는 그들의 음악에 흠뻑 취해보자. 또한 30일 오후 4시에는 술탄 오브 더 디스코가 뜨거운 태양 아래 정통 디스코 사운드와 흥겨운 댄스를 이어갈 예정이다.
백융희 기자 byh@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