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인구 기자]
래퍼 경연프로그램 '쇼미더머니 시즌6' 시청률이 시즌 처음으로 하락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프로듀서팀에 합류해 치르는 경쟁을 앞두고 다시 반등에 성공할 것인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1일 방송된 엠넷 '쇼미더머니 시즌6'에서는 3차 예선이 마무리된 후 프로듀서들의 특별공연이 전파를 탔다. 이날 방송에서는 넉살 한해 해쉬스완 등 실력파 래퍼들이 합격했고, 펀치넬로는 아쉽게 탈락했다.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지만, 4회는 시즌6 방송 이후 처음으로 하락했다. 지난달 30일 처음 방송한 '쇼미더머니 시즌6'는 그동안 2%를 넘는 시청률(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을 보이다가 이날 방송에서는 1.94% 시청률을 기록했다.
'쇼미더머니'는 비난 속에서도 한국 힙합신의 실력자들이 참가해 이름을 알리고, 힙합이 한국 가요계에서 주류 음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도왔다. 비판을 쏟아내던 래퍼들도 이제는 '쇼미더머니'의 영향력을 인정하는 분위기다. 시즌을 거듭할수록 참가자들의 수준도 높아지고 있다.
자리를 잡은 프로그램인 만큼 '쇼미더머니'에는 기존 참가자들이 다시 등장하는 사례가 부쩍 늘었다. 시청자들이 신선하게 느낄 만한 래퍼들을 찾기 어려워진 것이다. 처음 등장한 래퍼들도 이미 힙합신에서 대부분 이름이 알려져 화제성이 지난 시즌들보다 앞서지 못하고 있는 모양새다.
'악마의 편집'도 그대로다. 제작진은 첫 회부터 원썬 등 1세대 래퍼들을 우습게만 연출했고, 디기리 출연분 중 사과 장면을 뺀 채 일주일 후에야 내보냈다는 비난을 받았다. 방송의 재미를 살리기 위한 것이라고는 하지만 그 정도가 지나쳤다는 의견이다.
이번 방송에서 타이거JK·비지 다이나믹듀오 도끼·박재범 지코·딘 프로듀서 특별공연은 뜨거운 반응을 받기 충분했으나 시간 제약 때문에 편집된 부분이 많아 아쉬웠다. 모든 무대를 볼 수 있지만 온라인에서 볼 수 있다
'쇼미더머니 시즌6' 시청률 하락은 단기적인 현상일 수 있다. 그러나 엠넷의 대표 프로그램인 '슈퍼스타K'가 반복되는 시리즈로 시청자들에게 익숙해져 위기를 맞은 것을 교훈 삼아 '쇼미더머니'도 차츰 새로운 활로를 모색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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