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일의 왕비’ 박민영이 섬세한 표정 연기로 호평을 자아냈다 |
지난 19일 방송된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신채경(박민영 분)은 슬픔을 뒤로한 채 사랑스러움이 넘치는 밝은 얼굴로 보는 이들을 미소 짓게 만들었다.
사랑하는 이의 배신과 생존 로맨스 속에서 망연자실했던 신채경은 왕좌 대신 사랑을 택한 대군 이역(연우진 분)에게 맑은 미소로 화답했다. 그와 손을 잡고 걷는 것만으로도 행복해 하는 그녀는 ‘이제야 비로소 우리 두 사람의 삶이 쉽고 단순해졌다. 의심도 비밀도 없이’라고 생각했다. 이는 그동안 신채경이 지니고 있던 마음의 짐과 아픔의 깊이를 엿볼 수 있던 대목이다.
신채경은 한결 마음이 가벼워 진 듯 이역과의 알콩달콩한 시간을 보내며 러블리함을 내뿜었다. 그녀를 은애한다는 그의 말에 수줍어하며 사투리가 튀어나오기도 하고 주막에서 주모가 빌려준 옷으로 갈아입고 쑥스러워 해 귀여운 매력으로 안방극장을 녹아내리게 만들었다.
이후 밥상을 준비하는 도중 이역과 함께 있는 것에 행복한 신채경은 신이 난 듯 허밍을 하는가 하며 선물 받은 반지를 유모에게 자랑하며 뿌듯해 했다. 이런 신채경의 기분 좋은 에너지는 그동안 그녀의 눈물에 함께 울던 이들의 마음을 달래주기에 충분했다.
앞서 신채경은 연이은 잔혹한 운명의 소용돌이 속에서 본연의 모습을 잃고 변화하는 듯 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터다. 그러나 사랑하는 이의 마음이 증명되자 행복에 잠긴 그녀는 특유의 순수하고 사랑스러운 채경의 모습 그대로를 보여줬다.
그런 가운데 신채경은 이역과 꽁냥거리다가 사랑이 담긴 그의 진심에 울컥하면서도 이내 설핏 미소를 보였다. 이는 그동안 고난 속에서 보이던 강인한 면모 뒤에 감춰진 그녀의 상처받은 여린 마음을 가늠케 하며
이처럼 박민영(신채경 역)은 극 중 채경의 다채로운 감정들을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팔색조 연기로 호평을 받고 있다. 캐릭터와 혼연일체 된 그녀의 열연은 몰입도를 높이는 일등공신으로 자리매김했고 앞으로 한층 드라마틱한 단경왕후의 삶을 보여줄 내면 연기에도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김솔지 기자 solji@mkcultur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