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①] ‘파수꾼’ 김영광 “링거 맞고 연기..투혼까진 아니에요, 하하”

↑ `파수꾼`으로 인생 캐릭터를 만든 김영광. 제공|와이드에스컴퍼니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신영은 기자]
배우 김영광(31)이 인생캐릭터를 만났다. 최근 종영한 MBC 드라마 ‘파수꾼’ 속 김영광은 능글맞은 속물 검사부터 파수꾼의 대장으로 정의를 실현하고자 하는 인물 장도한 그 자체였다. 성장한 연기력만큼 ‘김영광의 재발견’이라는 칭찬이 돌아왔다.
최근 서울 강남의 한 카페에서 만난 김영광은 “이렇게 많이 밤을 새워 본 드라마가 없다. 체력적으론 많이 힘들었는데, 시청자들이 많이 좋아해주셨다. 피드백도 많았고 많은 애정을 주셔서 촬영하는 내내 즐거웠다”고 말하며 웃었다.
‘파수꾼’은 대한민국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사건들 속 파수꾼들의 활약을 담은 액션 스릴러드라마. 범죄로 사랑하는 이를 잃고 평범한 일상이 하루아침에 산산조각 나버린 사람들이 모여 정의를 실현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파수꾼’은 배우 김영광에게 의미 있는 작품이다. 장르를 넘나드는 연기를 하고 싶다는 욕심을 욕심에서 끝내지 않고 대중에게 보여줄 수 있었던, 그리고 인정을 받은 작품이기 때문이다. 김영광은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 주춤하던 제 연기에 점을 찍은 것 같아 너무 기쁘다”고 자평했다.
“인생캐릭터를 만났다는 칭찬은 정말 감사해요. 자꾸 칭찬해주시면 제가 더 잘할 수밖에 없어요. 저에게, 그리고 장도한에 애정을 쏟아주셨기에 촬영 내내 행복했어요. 앞으로는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파수꾼’의 장도한은 ‘현재 인생캐릭터’인 것 같아요. 지금까지 작품 중에 가장 애정이 가는 캐릭터예요.”

↑ 배우 김영광. 제공|와이드에스컴퍼니

↑ 배우 김영광. 제공|와이드에스컴퍼니

촬영장에선 즐거웠지만 체력적으로는 어려움이 따랐다. 김영광은 “버티는 건 버틸 수 있었는데 가끔 집중도가 떨어질 때가 있었다. 감독님의 멋진 편집이 있었기에 그림이 잘 나온 것 같다”며 너스레를 떨었다.
“웬만하면 촬영 중간에 잠을 안 자려고 했어요. 촬영 중간에 정말 힘들어서 얼굴이 노래지기도 했는데 방송에선 메이크업과 조명 덕분에 괜찮아 보이더라고요. 촬영 후반부에는 거의 매일 밤을 새우니까, 링거는 거의 매주 맞았어요. 링거 투혼까진 아니에요. 하하.”
김영광은 공백 없이 작품 활동을 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아직까지 뭔가를 내세울 만큼 크게 한 게 없는 것 같다”며 겸손함을 드러낸 그는 “대단하다고 할 만한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 계속 연기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쉬지 않고 연기 하고 싶어요. ‘좋은 드라마 하게 해주세요’라고 기도할 때도 있어요. 일중독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연기를 안 하면 불안해요. 좋은 작품을 만나서 좋은 연기를 보여드리고 싶어요. 스스로에게 당당하고 성실한 연기자가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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