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 징용된 조선인들의 사투는 처절했다.
한국과 일본의 전쟁을 방불케하는 후반부 격전은 몰입도를 한껏 높인다. 조선인들의 탈출 시퀀스는 군함도에서 살아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폭발하는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또 과거 일본의 만행을 폭로하면서, 그 만행을 가능하게 했던 조선인들의 욕심과 방조에도 초점을 맞췄다. 권력자에게 붙어 사리사욕을 채우려했던 조선인들, 친일파들이 실제 했으니 일제만을 욕할 수는 없는 일이다.
19일 오후 서울 용산CGV에서 첫 공개된 영화 '군함도'다.
딸을 탈출시키려는 아버지 황정민의 노력은 강한 부성애를 느낄 수 있고, 계획에 차질이 생겼으나 조선인들을 탈출시키겠다는 열망 가득한 광복군 송중기는 강인한 군인 정신을 되새기게 하기에 충분했다. 경성 최고 깡패 소지섭은 초반
이정현은 강인한 조선 여인으로 남자들과 비교해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 김수안은 웃을 곳이 전혀 없는 극에서 아버지 황정민과 티격태격하며 숨통을 틔어주는 역할을 톡톡히 한다. 26일 개봉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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